현대硏 “수출증가율 0%대 그칠 것"…경제성장률 2.5% 전망

현대경제연구원, 2019년 한국경제 수정 전망
“주요 선진국과 아세안 국가 경기부진 리스크”
“민간소비 둔화되고 건설투자 악화될 것”
  • 등록 2019-03-31 오전 11:46:56

    수정 2019-03-31 오전 11:46:56

자료=현대경제연구원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현대경제연구원이 주요 선진국과 중국과 인접한 아세안 국가들의 경기 부진 리스크로 인해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2.5%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입 증가율 전망치는 0%대에 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경제연구원은 31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19년 한국경제 수정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원은 수출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경기 둔화가 가속화하고 국내 내수 경기 하방리스크 해소가 힘들다는 점을 우리 경제 제약 요인으로 꼽았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선진국 경기가 둔화되면 대외개방도가 높은 신흥국 경기도 악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고, 중국경기가 둔화되면 중국과 교역이 많은 아세안 경기가 동반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 경우 중국 및 아세안 5개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40%에 달하는 한국 수출의 둔화세가 가속화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민간소비의 증가세도 소폭 둔화될 것으로 연구원은 봤다.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과 주택·전세시장 안정에 따른 주거비부담 완화로 민간소비가 증가될 가능성이 있지만, 지난해부터 위축된 노동시장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라는 설명이다. 연구원은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을 전년(2.8%)보다 0.3%포인트 낮은 2.5%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건설투자 감소세도 더 확대될 것으로 봤다. 지난해 마이너스(-) 4.0%를 기록했던 건설투자 증가율이 올해는 -4.2%로 더 낮아질 전망이라는 것이다. 주거용 건물의 주택인허가·착공이 줄어들고, 부동산 시장 위축 리스크가 있어서다.

설비투자는 글로벌 경기둔화와 대외수요 부진으로 인해 0%대 증가율에 그칠 것으로 봤다. 반도체 부문의 대형투자가 마무리되고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의 투자심리도 부진할 것으로 보여서다. 올해 상반기중 -2.1% 증가율을 보이고 하반기에 2.7% 증가율을 기록해 연간 0.3% 증가율을 보일 전망이다.

연구원은 세계경제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수출입 증가율도 0%에 그칠 것으로 봤다. 수출증가율과 수입증가율이 각각 0.7%, 0.2%일 것으로 전망한 것인데, 이는 각각 2016년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고용부진은 제한적이나마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중 신규 취업자수는 12만5000명으로 전년(9만7000명)보다 확대될 것으로 연구원은 봤다.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고용유발효과가 높은 건설경기가 부진해 고용지표 개선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제조업 구조조정으로 인한 고용시장 위축이 완화될 것으로 보여서다. 지난해 취업자수 급감에 따른 기저효과도 올해 고용지표에 긍정적 작용을 할 전망이다.

홍준표 연구위원은 “한국경제의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투자활력을 제고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경제체질 개선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며 “국내 수출경기 하강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전략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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