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금 쌓은 공기업, 지난해 36.6兆 투자…2년 연속 확대

한국은행, 2018년 공공부문계정 잠정치 발표
지난해 한전·도로공사 등 인프라 투자 확대해
  • 등록 2019-09-04 오전 8:07:20

    수정 2019-09-04 오전 8:07:20

자료=한국은행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지난해 공기업이 2년 연속 투자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공사와 한국도로공사 등이 인프라 투자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18년 공공부문게정 잠정치를 보면, 지난해 비(非)금융공기업 166개사의 투자는 36조6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43조3000억원) 이후 최대 폭 증가한 것이다.

공공부문계정은 한은이 지난 2007년부터 집계하기 시작한 공공부문 손익계산서 성격의 통계다. 비금융공기업은 한국전력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대한석유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이 포함된다. 지방의 각종 철도공사 도시공사도 이에 해당된다. 한국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금융공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공기업이다.

비금융공기업의 투자가 확대된 것은 지난 2017년부터다. 이들은 2010년대 중반 들어 투자를 줄이려는 노력을 해왔다. 과거 정부에서 4대강·혁신도시 등 대규모 토목 국책사업으로 인해 투자를 확대하면서 부채도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비금융공기업은 2010년(46조4000억원) 투자지출에 정점을 찍은 후 하락 추세를 보였다. 2013년~2016년에는 43조3000억원→35조6000억원→33조8000억원→30조8000억원으로 감소세가 뚜렷했다. 그러다 지난 2017년 32조2000억원으로 반등했고 지난해에는 더 큰 폭 늘어난 것이다.

비금융공기업들이 전반적으로 투자를 늘린 것으로 한은은 파악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한전과 도로공사 등을 중심으로 인프라 투자가 늘었다”면서 “정부의 투자 ‘드라이브’에 따른 것이라기보다는 자체적인 판단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비금융공기업의 ‘토지 등 순취득’이 플러스 전환했다는 것도 주목할 포인트다. 이는 토지 등 비생산비금융자산의 취득이 매각보다 많았다는 뜻이다. 지난 2014년~2017년 비금융공기업의 토지 등 순취득은 -1조9000억원→-10조2000억원→-1조원→-1조8000억원이었는데, 지난해 1000억원 소폭 플러스 전환했다.

지난해 부동산 경기가 소폭 둔화된데 따른 것이다. 부동산 경기가 활성화되면 토지를 사려는 수요가 많아지는데, 지난해에는 반대의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지난해 비금융공기업의 수지는 10조원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4000억원 적자)보다 적자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이들이 투자와 소비 등 지출을 늘린 반면, 수입은 줄어들어서다. 비금융공기업의 수입은 매출액은 늘었으나 공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금이 감소한 영향을 크게 받았다.

한편 공기업에 일반정부까지 포함한 공공부문 수지는 49조3000억원으로 흑자 폭이 줄었다. 지난 2017년 54조1000억원 흑자를 기록하며 통계 작성 이래 최고 흑자를 기록했는데, 지난해에는 소폭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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