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 뽑히고, 정전되고’…태풍 ‘바비’ 영향에 피해 속출

오전 6기 기준 시설피해 101건…넙치 200만마리 폐사하기도
전남 곡성서 29명 일시대피…제주·광주·충남 등 정전피해도
북한서 빠르게 북상하는 태풍…비는 계속 이어져
  • 등록 2020-08-27 오전 8:09:45

    수정 2020-08-27 오전 8:09:45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제8호 태풍 ‘바비’가 서해상을 따라 북상하면서 우리나라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시설피해가 잇따랐다. 태풍은 현재 황해도에 상륙해 중국 하얼빈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강풍을 동반한 제8호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27일 새벽 서울에서도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이날 오전 4시 30분께 서울 양천구 신월동의 한 주택가에서 옥탑 방수패널이 무너지고 방범창이 깨졌다(사진=연합뉴스)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태풍 ‘바비’가 북상하면서 101건의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공공시설로는 가로수가 뽑히는 사고가 26건이 발생했고 △가로등·전신주 전도 19건 △중앙분리대 소손 18건이 발생했다. 사유시설로는 충남 태안서 양식장이 정전이 된 후 비상발전기가 과부화되면서 넙치 200만 마리가 폐사하기도 하고, 간판 파손이 14건과 건물 외벽 파손 등 27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집중호우에 피해를 입었던 전남 곡성에선 10세대 29명이 일시 대피했다. 이들은 집중호우 때 산사태 피해지역 주민으로 산사태 위험으로 인근 숙박시설로 일시대피했다. 정전피해도 잇따랐다. △제주 887가구 △광주 315가구 △충남 335가구 정전이 된 후 조치를 마쳤고 전남 신안 96가구가 아직 복구되지 못한 상태다.

‘바비’로 인해 21개 국립공원의 607개 탐방로가 통제된 상태다. 또 11개 공항의 항공기 438편도 결항했고, 여객선도 157척이 통제됐다. △경전선 ‘광주송정-순천’ △호남선 ‘목포-광주송정’ △장항선 ‘용산-익산’ 안전차원에서 운행을 중지했다.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주택 44건, 토사·낙석 등 도로 장애 제거 75건, 낙하 간판 철거 등 231건을 조치했다. 중대본은 지난 26일 오후 10시부터 비상 3단계를 발령해 태풍에 대응하고 있다.

‘바비’는 황해도에 상륙한 뒤 평양 남서쪽 약 70㎞ 해상에서 시속 45㎞로 북진하고 있다. 경기도와 일부 강원중북부, 충남북부에 태풍특보 발효중이다. 최대순간풍속 초속 37m 이상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경남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mm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다.

현재까지 전라도 신안의 흑산도에서는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47.4m를 기록했다. 충남 태안은 초속 44.2m, 인천 옹진은 초속 41.2m의 풍속이 기록됐다. 또 제주 삼각봉에는 445mm, 경남 지리산 부근에도 214.5mm의 많은 비가 내렸다. 한편 ‘바비’가 빠른 속도로 북진하면서 우리나라는 영향권에서 벗어나겠으나,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29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지속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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