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와 환율, 미국 부동산경기 등 대외 변수 악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제 투자자금은 주식형 자산을 계속해서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1주일(1월19~25일)간 한국관련 해외 뮤추얼펀드로 19억7000만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12주 연속 순유입이다. 지지난주 주간 기준 사상최대 규모(36억달러)의 자금 유입에 이어 연초부터 3주 연속으로 공격적인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이경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외국인은 펀더멘탈에 변화가 없는 한국증시에 대한 바겐세일 쇼핑을 하고 있다"면서 "이는 외국인 시각에서 최근 조정을 대세하락으로 판단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밝혔다.
최근 외국인은 엿새 연속 총 1조8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주식을 매수해왔다. 그는 "또 펀드 내에서 '대만 매도 vs 한국 매수'의 국가별 비중 조절도 일부 진행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일부에서는 원화강세와 연동돼 환차익을 노린 자금이 유입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환율과 외국인매매 추이는 1997년 이후 뚜렷한 연관성을 찾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향후 수급상 포인트는 기관이 수급의 주도권을 다시 넘겨받는 선순환 구도가 나타날 지 여부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