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계 “올해도 공급부족 지속…단기 해결책 없어”

JP모건 테크·자동차 포럼 참석한 반도체업계 경영진들
"올해도 수요가 공급 초과…병목현상 지속" 한목소리
"수요 충족시키기 위한 공장 가동까지 수년 걸려"
일부 업체는 하반기 또는 연말께 "개선될 것" 낙관
  • 등록 2022-01-06 오전 9:21:59

    수정 2022-01-06 오후 9:14:14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반도체 업계 경영진들이 올해에도 칩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영진들은 초과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새로 짓고 있는 반도체 칩 공장이 가동될 때까지 수년이 걸리는 만큼 “단기적인 해결책은 없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AFP)
블룸버그통신은 5일(현지시간) “JP모건의 테크·자동차 포럼에 참석한 반도체 업계 경영진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대부분의 기업이 올해에도 반도체 칩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다만 일부 업체 경영진들은 올 하반기 또는 연말께 약간이나마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다”고 전했다.

세계 3위의 반도체 칩 위탁생산업체 글로벌파운드리의 톰 콜필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포럼에서 “반도체 칩 수요가 급증하면서 생산 능력 확장 속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향후 2년 동안 공급 부족 문제를 거론하지 않는 시점을 상상하기 어렵다. 올해에도 전혀 안도할 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온(ON) 세미컨덕터의 하산 엘 쿠리 CEO 역시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수요가 계속해서 공급을 초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회사는 자동차용 반도체 칩, 특히 전기자동차에 쓰이는 칩을 생산하고 있다.

다만 일부 업체들은 올 중반 이후에는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견해를 내비쳤다. 그래픽 카드 칩 제조업체 엔비디아의 콜레트 크레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포럼에서 “소매 가격보다 수천달러 웃돈이 붙어 비싸게 거래되고 있는 그래픽 카드의 기반이 되는 칩 생산이 올 하반기엔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요 자동차용 반도체 칩 제조업체 중 한 곳인 아날로그 디바이스의 프라샨스 마헨드라 라자 CFO도 “올 회계연도 3분기(7월 말)까지는 주문이 밀려 있어 모든 공급이 중단될 것”이라면서도 “4분기에는 생산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낙관했다.

반도체 칩 부족 및 이에 따른 병목현상은 게임부터 스마트폰,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많은 산업 부문에서 비용상승, 생산지연을 초래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으며, 애플의 경우 지난 분기 반도체 부품을 충분하게 확보하지 못해 60억달러 이상의 매출 기회를 놓쳤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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