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단기 유동성 부족…티와이홀딩스 SBS 매각 가능성 낮아"

한국투자증권 보고서
  • 등록 2023-12-19 오전 8:55:17

    수정 2023-12-19 오전 8:55:17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태영건설(009410) 단기 유동성 부족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363280)의 유동성 지원이 필요한 가운데 핵심 관계기업인 SBS(034120)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태영건설이 보증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잔액은 2023년 3분기 말 기준 4조4100억원”이라며 “민자 SOC 사업을 위한 PF 대출 보증액을 제외한 순수 부동산 개발 PF 잔액은 3조2000억원이며 이 중 상환 재원을 확보하지 못한 채 미착공 상태로 남아 있는 현장이 과반”이라고 밝혔다.

미착공 현장의 45%는 6대 광역시를 포함한 지방 소재이며, 모든 지방 현장이 미착공 상태에서 대출 연장없이 사업을 마감하면 태영건설이 이행해야 하는 보증액은 약 7200억원이다. 강 연구원은 “2024년부터 사업성이 부족한 현장의 PF 대출 재구조화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경우 태영건설이 가장 먼저 직면하게 될 리스크”라고 짚었다.

단기 유동성이 부족하다는 점이 문제라고 봤다. 강 연구원은 “태영건설의 2023년 3분기 말 기준 순차입금은 1조9300억원이며 부채비율은 478.7%에 달한다”며 “시공능력평가 335위 내 주요 대형 및 중견 건설사를 통틀어 부채비율이 가장 높고 벌어서 갚기도 어렵다”고 했다.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이자비용으로 모두 충당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매년 부동산 개발 자회사를 통해 자체사업 의존도를 높여 놓았지만 시장이 빠르게 망가지면서 핵심 부문 수익성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이라며 “대형 건설사들이 한 해 분양 물량의 10~20% 정도만 자체 사업으로 가져가는 이유는 수익성이 좋은 만큼 위험도가 크기 때문”이라고 했다.

티와이홀딩스의 유동성 지원이 유일한 희망이지만 SBS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강 연구원은 “2024년 평가 기간 전까지 SBS 외 지분 및 자산을 매각하면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공정자산가액 기준 10조원을 하회할 것이라 내다보기 때문”이라며 “에코비트 지분을 담보해 추가로 대출받거나 비핵심 자회사 및 관계기업 지분을 매각해서 마련한 현금을 태영건설에 대여금으로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장에 미칠 파급 효과를 감안해 태영건설과 티와이홀딩스의 자구 노력을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며 “태영건설 워크아웃 루머에도 불구, 지난주 이후 PF 유동화증권 스프레드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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