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 연금 운용 관련 소송 직면할 듯

  • 등록 2002-10-28 오전 10:48:38

    수정 2002-10-28 오전 10:48:38

[edaily 안승찬기자] 미국의 투자은행 메릴린치가 연기금 운용과 관련한 소송에 직면할 수 있다고 영국의 BBC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서레이 주의회는 메릴린치의 연기금 운용과 관련한 소송을 위해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BBC는 전했다. 메릴린치는 90년대 강세장에도 불구하고 안일한 운용으로 인해 연금이 저조한 수익을 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메릴린치는 98년까지 서레이주의 3억파운드 규모의 연금을 운용해왔다.

그러나 메릴린치는 그같은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메릴린치는 "우리는 이번 소송의 근거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서레이 주의회 닉 스케렛 위원장은 "아직 법적 소송에 대한 어떠한 결정도 내려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BBC는 메릴린치가 이전 고객인 소매업체 제이사인스버리에게 부진한 연금 실적에 대한 소송을 무마시키기 위해 일정 정도의 금액을 지급한 바 있어 서레이 주의회 이외에도 제약업체 아스트라제네카 등 메릴린치에게 연금 운용을 맡겼던 기업들로부터의 비슷한 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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