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무실 이전계획 기업 10곳 중 6곳 "축소할 것"

알스퀘어 설문조사…올해 사무실 이전 고려 기업 63.6% ‘규모 줄일 것’
최근 2년새 임대료 연 10% 올라…핵심권역서 이탈 7~8%로 인상률 둔화
  • 등록 2023-02-15 오전 9:01:54

    수정 2023-02-15 오전 9:01:54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부동산 시장 한파에도 굳건하던 서울 오피스 임대차 시장 분위기가 올해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금리 인상 폭은 둔화했지만 기업 경영과 투자환경이 예년보다 좋지 못한 이유로 풀이된다.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전문 기업 알스퀘어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상업용 부동산 2023년 전망’을 15일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서울 오피스 평균 공실률은 1.9%를 기록했다. 통상 임차인 이전에 따른 자연공실률이 5%라는 점을 고려하면 서울에서 빈 사무실 찾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올해는 변화가 감지된다. 공실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때처럼 일부 임차인은 운영 비용 절감을 위해 핵심 권역에서 이탈하는 사례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최근 2년새 연 1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던 실질임대료는 7~8%의 상승률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류강민 알스퀘어 리서치센터장은 “서울 자체 수요가 불어났다기보다 서울 기타 지역과 지식산업센터, 근린생활시설 등에 있던 기업이 핵심 업무지역으로 이동했다”며 “전체 오피스 수요 변동치에서 신규 및 면적 증가 등이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불과했지만 서울 기타 지역에서 핵심 권역으로의 이전 수요 비중은 상당히 컸다”고 분석했다.

알스퀘어가 지난 3~10일 기업 122개사를 대상으로 ‘기업 사무실 이전 의향’ 설문조사에서도 올해 사무실 이전을 계획하는 기업 10곳 중 6개사(63.6%)는 ‘규모를 줄일 것’이라고 답했다. 그리고 이들 중 64.3%는 ‘경기 둔화에 따른 비용 절감을 위해’ 사무실 규모를 줄이는 것이라고 응답했다.

사무실 이전 시 어려움을 묻는 문항에 응답자의 63.9%(복수응답)는 ‘임대료 급등’을 꼽았고, 37.7%는 원하는 규모나 인테리어 조건을 갖춘 사무실이 부족하다고 했다. 사무실 탐색 시 가장 중요한 요인은 60.7%가 ‘대중교통 용이’, 55.7%가 임대료 및 관리비를 꼽았다.

오피스 매매시장 전망도 좋지 않다. 기준금리 인상이 한두 차례 인상될 것이란 분석이 이어지며 투자 환경이 예년보다 악화했다. 류강민 센터장은 “2023년에는 오피스 가격 조정이 예상된다”며 “고점 대비 약 10%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2024년에는 금리 인하와 공급 부족에 따라 임대시장 가격 상승과 거래 규모 증가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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