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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콘페리 투어 도전에 나섰다가 실패의 쓴맛을 보고 돌아온 김주형(19)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시즌 최종전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 출전하며 엿보인 각오다. 김주형은 최종전 결과에 따라 프로 데뷔 처음으로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까지 2관왕을 노릴 수 있다.
김주형은 5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첫날 4타를 줄인 김주형은 2라운드까지 9언더파 135타를 적어내며 선두 이성호(11언더파 133타)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아시안투어에서 프로로 데뷔한 김주형은 지난해부터 KPGA 코리안투어에 전념하며 PGA 투어 진출을 노렸다. 올해 첫 관문인 콘페리 투어 퀄리파잉 스쿨에 도전한 김주형은 아쉽게 2차 예선에서 탈락, 최종 예선 진출에 실패했다. 출전권을 받지 못하고 돌아온 김주형은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이번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기대했다.
첫날부터 대상 1위 박상현(38)과 함께 경기에 나선 김주형은 이틀 동안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하며 박상현에 한발 앞서갔다.
이날 1번홀에서 경기에 나선 김주형은 3번과 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상승세의 발판을 만들었다. 이어 8번홀(파3)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하면서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11번홀(파5)에서 보기를 하면서 잠시 주춤했으나 이후 13번과 14번 그리고 17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이어 이번 시즌을 정리하는 물음에는 “(시즌이 끝나지 않았지만) 아직은 물음표다”라며 “경험도 많이 쌓였다고 생각한다. 미국에 다녀온 이후로 사람으로, 선수로서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골프에선 아직은 여유가 생기지 않은 것 같다”고 이번 시즌 활동을 돌아봤다.
대상 1위로 김주형의 추격을 받는 박상현은 이날 1언더파 71타를 치는 데 만족,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를 적어내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김주형과 4타 차로 벌어져 남은 3~4라운드에서 추격의 부담을 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