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29일 조선중앙통신은 “28일 밤 대륙간탄도로케트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며 “화성-14형은 최대정점고도 3724.9㎞까지 상승하며 거리 998㎞를 47분12초간 비행해 공해상의 설정된 수역에 정확히 탄착됐다”고 주장했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지난 28일 오후 11시41분께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진행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이어 이번 ICBM급 미사일을 시험 발사를 직접 지도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이번 시험발사를 통해 대륙간탄도로켓체계의 믿음성이 재확증되고 임의의 지역과 장소에서 임의의 시간에 대륙간탄도로켓을 기습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이 과시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이어 “미국의 전쟁 나발이나 극단적인 제재 위협은 우리를 더욱 각성 분발시키고 핵무기 보유명분만 더해주고 있다”며 “우리 인민에게 있어서 국가방위를 위한 강위력한 전쟁억제력은 필수불가결의 전략적 선택이며 그 무엇으로도 되돌려 세울 수 없고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전략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응징하고 대응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송 장관은 또 “한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단호히 응징하고 대응하기 위해 한미 연합으로 지대지 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전략자산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이 지난 4일 ICBM급을 발사한 데 이어 또다시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자 각국에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미사일 발사 확인 직후 대외관계청(EEAS)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고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에서 규정한 북한의 국제적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EU는 또 동북아와 전 세계 긴장을 고조시키는 추가적인 조발 행위를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일본의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번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으로 거듭되는 도발 행위를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