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갑 조은희 당선인 "여가부 부총리급 격상해야, 제안 드릴 것"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서울 서초갑 보궐선거에 당선된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이 여성가족부는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에서 열린 유세에서 조은희 서초갑 보궐선거 출마자와 함께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 당선인은 10일 저녁 CBS라디오 ‘한판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조 당선인은 과거에도 여성가족부 장관을 부총리급으로 격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해온 바 있다.

조 당선인은 “현재 여성가족부가 여당가족부가 됐다고 생각을 한다”며 “박원순 시장님 사건 때 피해자들 피해 호소인이라고 안희정, 오거돈 이런 사건이 여성이 도움이 필요할 때 그 피해자의 편을 서지 않고 여당의 편을 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위기를 자처했다 이런 생각을 하지만 여성이 아직도 도움이 필요하고 여성의 안전이나 또 저출산 문제나 또 가족의 문제를 어느 부서에서는 해결해야 되는데 지금 인구 절벽이기 때문에 이제 이건 대통령 프로젝트로 어디 컨트롤 타워가 있어야 되기 때문에 이 기능을 부총리급으로 격상해서 제대로 역할을 하게 해야 된다. 이런 것이 저의 소신”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내놓았지만 오히려 지위를 격상시켜야 할 정도로 할 일이 많은 부처라는 것이다.

조 당선인은 “여성의 안전 문제나 여성의 성차별 문제나 성폭력 문제에 대해서 당선인한테 제가 제안 드리고 또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가는 것이 결국은 우리 남성, 여성 우리 대한민국의 가족이 더 행복한 길이 되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며 윤 당선인을 설득할 의향도 있다고 전했다.

조 당선인은 윤 당선인의 젠더 관련 정책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저도 사실은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조 당선인은 “서초구의 후보자, 다른 경쟁자 중의 한 분이 제가 여성가족 프라자를 만들었다, 뭐 여성가족부를 조금 더 격상시켜야 된다 이런 걸 가지고 저를 굉장히 비난을 하셨다”며 “그래서 그런데 제 생각은 이대남, 이대녀. 지금 20대 젊은이들을 그렇게 꼭 갈라서 서로 할 필요가 있느냐. 지금 제가 아까 갈등의 통합의 다리를 건너는 게 필요하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우리 나라를 또 우리 사람들을 좋은 점을 보면서 다 같이 서로 시너지 효과가 되고 윈윈할 수 있는 그런 긍정 에너지가 필요하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