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은 8조2500억원 증가해 지난 2000년 12월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중기 대출은 지난 6월 8조원 늘어난 이후 두달 연속 증가폭이 3조원대로 둔화됐으나 9월 다시 7조원대를 기록하는 등 다시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한은은 "보통 1월과 4월, 7월, 10월은 부가세를 납부하는 달이기 때문에 이에 따른 자금 대출수요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기업 대출은 1조2400억원 늘어 전월 1조8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둔화됐다. 이에따라 은행들의 전체 기업대출은 9조4900억원 늘어 전월 9조6000억원에 비해 증가세가 소폭 약해졌다.
가을철 이사와 결혼 등으로 주택거래가 늘어나면서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 1조700억원 늘어 작년 12월 3조1800원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일반 신용대출도 2조8000억원 늘어 지난 2002년 10월 3조3000억원 이후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은행이 꾸준히 신용대출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다 추석연휴에 사용한 카드대금을 결제하기 위해 마이너스 통장대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달 은행 수신은 7조6000억원 늘어 지난 6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대출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양도성예금증서(CD)와 은행채 발행에 나선데다 미래에셋증권의 전환사채(CB) 청약 효과로 월말 예금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미래에셋증권 CB 청약증거금 7조6000억원이 유입되면서 수시입출식 예금은 2조3900억원 증가했다. 정기예금도 일부 은행의 특판예금 출시로 8400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CD는 3조2000억원 늘어 전월 1조1000억원에 비해 크게 늘어난 반면 은행채 발행은 2조8700억원 증가, 전월 3조7600억원 확대된 것에 비해서는 둔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