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글로비스 급등세..무슨 일이 있었나

현대·기아차 운송물량 배정 사실상 확정된듯
정몽구 회장 물량 나왔지만, 주가는 오히려 상승
  • 등록 2007-12-14 오전 11:43:32

    수정 2007-12-14 오전 11:43:32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지난 10월 이후 주가 하락세를 보이던 글로비스가 이틀째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오전 11시32분 현재 글로비스(086280)는 전일대비 7.84% 상승한 6만4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만에 13% 이상 주가가 올랐다.

지난 10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완소주(완전 소중한 주식)'로 부상하며 8만원대에 진입하기도 했던 글로비스는 이후 특별한 이유없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기관들의 차익실현 물량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글로비스가 갑자기 급등세를 이어가며 시장에서 다시 부상하고 있다. 도대체 글로비스에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

◇'현대·기아차 완성차 운송 사실상 확정'

일단 글로비스가 해운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이 단기적인 주가 상승을 촉발시켰다. 글로비스는 6000톤급 벌크선을 구입하고 해양수산부에 해운업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하지만 글로비스의 해운업 등록은 지난 9월의 일이다. 벌크선도 비교적 소규모인 6000톤급이어서, 잡화물 운송에 사용될 전망이다. 따라서 글로비스의 해운업 진출 소식만으로는 글로비스의 주가 급등을 모두 설명하기 어렵다.
 
오히려 글로비스가 현대차와 기아차의 완성차 해상운송을 맡게 될 것이라는 '배경' 속에서 해운업 진출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에 의미가 커졌다.

현대·기아차와 유코카캐리어스의 완성차 수출 운송 독점 계약이 지난 10일 종료됐다. 따라서 앞으로 1년간 현대·기아차는 전체 물량의 20%를 자율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오는 2011년까지 단계적으로 풀리게 된다.

아직 현대·기아차가 20%의 완성차 운송 물량과 관련해 글로비스와 정식 계약을 체결한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확정된 것 아니냐는 것이 시장의 분석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지난 10일 유코카캐리어스와의 독점계약이 풀리면서 내년부터 20%의 물량을 현대·기아차가 자유롭게 배정할 수 있다"며 "해운업까지 등록한 글로비스로 자연스럽게 물량이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몽구 회장 물량 나왔지만 주가는 올랐네

이번 글로비스 주가 급등의 또다른 의미는 물량 부담을 극복했다는 점이다.

해비치사회공헌문화재단은 지난달 정몽구 회장으로 증여받은 글로비스 지분중 70%인 65만주 가량을 전일(13일) 시장에서 매각했다. 해비치재단 관계자는 "보유 물량중 일정 부분을 현금화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매각했다"고 설명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대량 물량 출회에도 불구하고 글로비스 주가는 오히려 상승 마감했다는 점이다. 연기금 등 국내기관이 물량을 대부분 소화했기 때문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그간 글로비스는 유통물량이 전체 발행주식의 20%에 불과했다"며 "정몽구 회장의 증여로 시장에 나온 물량이 오히려 원활한 거래에 도움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정 회장이 연말까지 해비치재단에 추가로 내놓기로 약속한 600억원은 아직 현금으로 할 것인지, 보유 지분으로 할 것인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한 시장 관계자는 "정 회장이 만약 해비치재단에 추가로 글로비스 지분을 증여하게 될 경우 글로비스 주가가 높으면 높을수록 증여 주식수는 낮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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