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작업장서 40대 노동자 23m 아래로 추락해 숨져

대우조선해양, 119 신고 없이 사내 구급차로 이송
바스켓 타고 선박작업 한 뒤 하강하다 숨져
노동부, 정확한 사고경위 조사 방침
  • 등록 2023-03-24 오전 10:21:39

    수정 2023-03-24 오후 12:16:25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조선소 작업장에서 한 40대 노동자가 23m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대우조선해양.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사진=이데일리)
24일 거제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25분께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조선소에서 고소작업차에 올라 작업 중이던 40대 A씨가 23m 아래로 추락했다.

A씨는 이 사고로 머리 등을 다치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당시 대우조선해양은 사내 소방대의 구급차로 A씨를 병원에 이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119를 통해 신고 접수할 경우 구급차 도착 시간까지 20여분이 걸리지만 사내 소방대는 3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신속한 응급처치를 할 수 있다는 게 대우조선 관계자의 설명이다.

A씨는 고소작업차 바스켓을 타고 선박 작업을 마친 뒤 하강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하강하던 중 바스켓이 움직이지 않자 안전고리를 풀고 바스켓 상태를 살펴보다 순간 바스켓이 움직이면서 튕겨 나가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바스켓에 탑승한 동료 B씨는 타박상을 입었지만 생명에 큰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용노동부는 24일 0시 10분께 사고 신고를 접수하고 기초적인 상황을 파악한 뒤 돌아갔으며 이날 다시 팀을 편성해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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