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TF 2차 회의

'총리 보좌' 내각관방 산하에 실무팀 설치
"등재 실현 위해 부처 넘어서는 노력 한층 강화"
  • 등록 2022-02-11 오전 9:51:52

    수정 2022-02-11 오전 9:51:52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일본 정부가 사도(佐渡)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구성한 태스크포스(TF) 두 번째 회의를 열었다. 사도광산은 일제강점기 조선인 노동자 강제 노역 현장이다.

일본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사도광산. (사진= 연합뉴스)


내각관방은 10일 다키자키 시게키 관방부 장관보가 주재하고 외무성, 문부과학성 등 관계 부처의 국장급이 참석한 가운데 사도광산 TF 2차 회의를 개최했다. 첫 회의를 연 지 9일 만에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내각관방에 실무팀을 설치한 사실이 보고됐다. 내각관방은 총리와 내각을 보좌·지원하는 정부 기관이다.

내각관방은 홈페이지에 공개한 2차 회의 관련 자료를 통해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추천과 관련, 등재 실현을 위해 부처를 넘어서는 노력을 한층 강화하고자 내각관방에 전속팀(실무팀)을 설치했다”고 소개했다.

외무성과 문부과학성 직원 4명으로 구성된 실무팀은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관련 자료 수집 등을 담당하고, TF의 사무국 역할도 하게 된다. 내각관방은 앞으로도 수시로 TF 회의를 개최해 관계 부처 간 대응을 조율하겠다는 방침이다.

TF의 좌장인 다키자키 부장관보는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재직 시절 일제 징용 등 한일 갈등 현안을 놓고 우리측과 여러 차례 양자 협의를 진행한 바 있다.

우리 외교부는 지난 4일 사도광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려는 일본의 시도를 저지하기 위한 민관합동 TF 1차 회의를 열었다. 이상화 공공외교대사 주재로 외교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10개 관계부처·기관 국장급 인사와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2015년 조선인 강제노역이 행해진 군함도(하시마섬)를 포함해 일본 근대산업시설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면서 일본이 국제사회에 약속한 후속조치를 지체 없이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일본은 당시 일제 강점기 비극의 역사를 국제사회에 충실히 알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같은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고, 지난해 7월 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 강력한 유감을 표한 결정문이 채택되기도 했다.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는 내년 6~7월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론이 날 전망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칸의 여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