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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각관방은 10일 다키자키 시게키 관방부 장관보가 주재하고 외무성, 문부과학성 등 관계 부처의 국장급이 참석한 가운데 사도광산 TF 2차 회의를 개최했다. 첫 회의를 연 지 9일 만에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내각관방에 실무팀을 설치한 사실이 보고됐다. 내각관방은 총리와 내각을 보좌·지원하는 정부 기관이다.
내각관방은 홈페이지에 공개한 2차 회의 관련 자료를 통해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추천과 관련, 등재 실현을 위해 부처를 넘어서는 노력을 한층 강화하고자 내각관방에 전속팀(실무팀)을 설치했다”고 소개했다.
TF의 좌장인 다키자키 부장관보는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재직 시절 일제 징용 등 한일 갈등 현안을 놓고 우리측과 여러 차례 양자 협의를 진행한 바 있다.
참석자들은 2015년 조선인 강제노역이 행해진 군함도(하시마섬)를 포함해 일본 근대산업시설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면서 일본이 국제사회에 약속한 후속조치를 지체 없이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일본은 당시 일제 강점기 비극의 역사를 국제사회에 충실히 알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같은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고, 지난해 7월 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 강력한 유감을 표한 결정문이 채택되기도 했다.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는 내년 6~7월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론이 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