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 중국인, 막걸리 마시기 시작했다

지금껏 수출 막걸리 대부분 현지 한국인 소비
한족운영 94개 체인식당 첫 런칭..'중국인 소비 타깃'
  • 등록 2012-10-19 오후 1:29:37

    수정 2012-10-19 오후 1:29:37

[상하이=이데일리 양효석 특파원] 중국 상하이의 대표 상권인 쉬자후이(徐家匯). 저녁 7시가 되자 젊은이들 입소문을 타고 성행중인 푸샨리아오리(釜山料理) 식당안이 꽉찼다. 여기저기 막걸리 사발잔을 들으키는 모습도 목격됐다. 푸샨리아오리는 신스치(新石器)와 함께 한족이 운영하는 대형 외식 프렌차이즈 판쿠(PANKOO)의 한식당 브랜드로, 상하이·베이징·청두 등 전국 각지에 94개 매장이 있다. 손님의 90% 이상이 중국 현지인이다.

지금껏 막걸리 수출의 90%는 일본이 차지했다. 중국 비중은 미미했다. 그나마도 중국내 거주하는 한국인들이 주소비층이다. 하지만 최근들어 중국인들이 막걸리를 마시기 시작한 것.

상하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전기찬 지사장은 “이달 1일부터 판쿠 운영 식당에서 막걸리가 판매되기 시작했다”면서 “중국인이 주 고객인 한족운영 대형 체인점에서 막걸리가 판매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말했다.

초기 반응도 좋다. 바이주(白酒)나 맥주에 익숙한 중국인들에게 생소할 것으로만 보였던 우려와 달리 모든 매장에서 상당한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막걸리 유통을 담당하는 상하이전지아(上海眞驕)무역공사 정청촌 본부장은 “막걸리 판매가격은 병당 30위안(54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라 부담감이 없다”면서 “도수로도 50도 이상의 바이주와 5도 이하의 맥주 사이를 차지해 인지도를 높여 나갈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aT는 중국시장 진출확대를 위해 국내 제조업체들과 막걸리 중국명칭을 마커리(瑪可利)로 통일시켰다. 또 앞으로는 생 막걸리의 중국시장 수출도 가능해진다. 지난달 중국 정부가 막걸리와 같은 발효주의 세균 수 기준을 우리나라 정부의 의견을 반영, 철폐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중국은 발효주에 세균수 기준을 적용, 생 막걸리 대신 멸균 막걸리만 수출됐다. 때문에 막걸리 본연의 맛과는 차이가 생긴 것. 전 지사장은 “내년 2월부터는 생 막걸리 수출도 가능한 만큼 공격적인 중국시장 막걸리 마케팅을 통해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면서 “중국인이 주 고객인 대형 외식업체에 대한 막걸리 입점도 확산시킬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중국 상하이 쉬자후이(徐家匯)에 위치한 푸샨리아오리(釜山料理) 식당 안에서 중국인들이 막걸리를 주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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