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성장전략에 대한 고민은 전세계 모든 기업들의 공통사안입니다. 한국 기업들의 경우 특히 성장전략을 집중적으로 컨설팅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컨설팅 그룹인 베인앤컴퍼니의 글로발PR 담당자인 셔릴 크라우스 부장은 "기업마다 당면한 문제가 다르기 때문에 그에 맞는 전략을 짜주는 것이 컨설팅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본사에서 만난 크라우스 부장은 "컨설팅 업계도 호황과 불황을 잘 탄다"며 "한국에서 베인앤컴퍼니가 컨설팅 수주를 제일 많이 했다는 뉴스를 봤다"고 말했다.
크라우스 부장의 인터뷰에 동석한 한국 베인앤컴퍼니의 신경자 마케팅 팀장은 "한국에서는 은행, 보험, 자산운용사 등 금융사로부터 컨설팅 의뢰가 많다"며 "기업들이 현금을 쌓아놓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성장전략을 짜야할 것인지가 최대 이슈"라고 말했다.
크라우스 부장은 "베인앤컴퍼니가 전세계 기업들을 상대로 컨설팅한 결과를 보면, 기업 사정에 따라 컨설팅의 초점이 다르다"면서 "예를들어 다국적 제약사들의 경우 바이오테크놀로지가 발달하면서 R&D 분야에 대한 컨설팅 의뢰가 많다"고 말했다.
베인앤컴퍼니는 전세계 31개 지사에서 3000여명의 컨설턴트들이 활약하고 있다. 중국에는 베이징과 상하이 두 곳에 지사가 있으며, 상하이에서 글로벌 전략 회의를 갖는 등 아시아 시장에 대한 비중을 높이고 있다.
크라우스 부장은 "특정 분야의 전문가들이 넓게 포진해 있는 것이 베인앤컴퍼니의 장점"이라며 "경기가 좋지 않을 때 각 분야의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회사의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베인앤컴퍼니는 산업별로 핵심 이슈를 정리, 컨설팅 포인트를 체계화했다. 은행업의 경우 종합 자산 관린 M&A 전략, 중소기업 전략, 소비자 금융, 보험상품 교차 판매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IT 산업에서는 버블 붕괴 후 저성장 단계에서의 전략, 차세대 통신 전략, 소프트웨어 업계 M&A, 무선통신 전략, 디지털 가전 전략 등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