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떠나는 '정유업계 산증인' 신헌철 부회장

5년간 최대 정유사 대표로 활동..실적 3배 신장
앞으로 SK에너지 부회장으로 사회공헌활동 주력
  • 등록 2009-03-17 오전 11:27:31

    수정 2009-03-17 오후 1:50:13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한국 정유업계의 마라토너`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지난 2004년 3월 대표이사에 취임했던 신 부회장은 지난 16일 이임식에서 "머리부터 마음까지 이르는 여행이 가장 길다고 하는데, 대표이사 재임 중에 구성원들이 본인의 가슴이 되어 주고 머리와 손발 역할까지 다해줘 그 여행을 순조롭게 완수한 것이 가장 고마운 기억"이라고 직원들을 치하했다.

그는 "앞으로 SK경영철학(SKMS)을 바탕으로 기업문화를 개선하고, 사회공헌 활동과 제주 유타이티드 구단주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거취를 밝혔다.
 
▲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사옥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신임 대표이사인 구자영 SK에너지 사장(왼쪽)과 전임인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신 부회장은 부산상고와 부산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72년 SK에너지의 전신인 대한석유공사에 입사해 37년간 정유업계에 종사한 산 증인이다.

5년간 국내 최대 정유사 SK에너지 대표로 재임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을 3배로 키웠다. 취임 전인 지난 2003년 SK에너지의 실적은 매출 13조7886, 영업이익 6713억원이었지만 지난해 매출 45조7373억원, 영업이익 1조8915억원으로 성장했다. 또 인천정유 합병, 지주회사 출범 등 굵직한 경영 현안들도 매듭지었다.

SK그룹에서 SK텔레콤 전무, SK텔링크 대표, SK가스 대표 등을 거치면서 후덕하고 투지가 강한 인물로 평가받았다. 50대에 마라톤에 입문해 풀코스를 완주한 이색 경력도 보유하고 있다.

신 부회장은 이임사의 끝에 도종환 시인의 `접시꽃 당신`의 마지막 구절을 인용해 SK에너지(096770)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기꺼이 살의 어느 부분도 떼어주고 가는 삶을, 나도 살다가 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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