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9.45로 전년대비 1.4%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달 1.6% 대비 0.2%포인트 떨어졌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폭은 지난 2월(1.0%)부터 6월(1.7%)까지 상승세를 나타내다가 7월 이후 두달 연속 둔화됐다.
전월대비로는 0.2% 상승했다. 이는 지난 5년간 평균 0.5%에 비해 낮은 상승폭이다. 통상적으로 여름철에 크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는 농산물 가격의 상승폭이 3.9%에 그쳤다. 이는 지난 5년간 평균 6.5%에 크게 미달한다. 또한 국제유가와 환율 안정세로 석유류 제품 가격도 안정세를 나타냈다.
소비자물가가 전월대비 오른데는 농산물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기상여건 악화로 배추 등 채소 가격이 상승하면서 농축수산물은 전월대비 1.5%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가공식품(0.1%) 가격이 상승했으나 국제 유가 안정으로 석유류 가격이 0.9% 하락해 전월대비 0.1% 떨어졌다.
체감물가를 설명하기 위해 구입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은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0.8%, 전월대비 0.1% 각각 올랐다. 식품은 전년대비 0.1%, 전월대비 0.7% 각각 상승했고 식품이외는 전년보다 1.1% 상승했다. 전월세포함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0%, 전월대비 0.1% 각각 상승했다.
기상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품목으로 작성한 신선식품지수도 전월대비 4.2% 올랐다. 하지만 전년대비로는 11.8% 하락했다.
신선채소는 전월보다 15.5% 올랐으나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19.1% 떨어졌다. 신선어개는 전월대비 0.1% 하락했고, 전년동월대비 0.8% 상승했다. 신선과실은 전월대비 2.3% 올랐지만 전년보다는 12% 하락했다.
또한 농산물과 석유류 외에도 축산물, 수산물, 가공식품, 전기, 지역난방비 등의 품목을 제외한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1%, 전월대비 0.1% 각각 상승했다.
지출목적별 동향을 보면 오락·문화(1.3%), 식품·비주류음료(0.8%) 등은 전월에 비해 상승한 반면 보건(-0.4%)과 교통(-0.4%) 부문은 하락했다. 의류·신발, 통신, 교육 부분은 동일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향후 물가는 기상악화로 인한 농산물 가격 급등 등 특이 요인이 없는 한 안정세를 지속할 것”이라면서 “물가 불안 요인에 대해서는 선제적 대응 및 구조개선 노력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