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의 역주행..통합온라인몰 매출 줄고 적자 확대

통합온라인몰 'SSG.COM' 사업 부진
시스템 불안정해 고객 민원 급증
"이젠 시스템 안정..2분기부터 개선될 것"
  • 등록 2014-05-08 오전 10:35:27

    수정 2014-05-09 오전 9:53:22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신세계그룹이 야심차게 선보였던 통합 온라인몰이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올해 초 온라인 사업을 통합한 이후 매출이 줄어들고 영업적자가 확대되는 진통을 겪었다. 신세계는 초반 부진을 털고 2분기부터는 사업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1월 1일부터 신세계(004170)백화점과 이마트(139480), 트레이더스가 각각 운영하던 온라인몰을 ‘SSG닷컴’으로 통합했다. 국내 유통업계에서는 처음 선보인 시도였지만, 이후 성장세를 보이던 온라인 실적이 고꾸라졌다.

신세계몰(백화점)의 1분기 매출은 6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 감소했고, 이마트몰 매출도 10% 줄었다.

영업이익은 더욱 심각하다. 신세계몰은 올해 1분기 81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지난해(51억원 적자)보다 적자폭이 60%가량 확대됐다. 이마트몰은 9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작년(67억원 적자)대비 적자규모가 약 50% 커졌다.

지난해에는 온라인 사업의 적자폭이 매달 줄어드는 분위기였지만, 올해 들어선 적자가 갈수록 확대됐다. 신세계몰과 이마트몰 모두 1~3월 세달간 영업손실 규모가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 모두 늘었다. 이는 경쟁사의 온라인 사업 실적과 비교해도 매우 부진한 성과다.

롯데백화점의 온라인몰인 엘롯데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7.6% 늘었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의 온라인몰도 각각 30%, 34% 가량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신세계의 온라인몰 사업이 유독 역주행을 기록한 이유는 SSG닷컴 통합에 따른 부작용 탓이다. SSG닷컴으로의 통합 이후 시스템 오류가 발생하면서 배송·결제 오류와 재고관리 문제가 불거지면서 고객 민원이 급증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사업 초기에 어느 정도의 손실을 볼 수는 있지만, 성장 지표인 매출액까지 감소했다는 것은 투자 비용에 따른 부담 외에도 다른 이유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는 “온라인몰 통합은 IT시스템이나 물류 체계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상당한 준비와 검토가 필요한 작업인데, 신세계가 너무 서둘러 진행하면서 물리적인 통합에만 중점을 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사이트 통합이)처음 있는 일이다 보니 사전에 제대로 준비가 안 된 부분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고객들께 불편을 끼쳐 드린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하고 고객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는 시스템이 안정화 돼 초기 오류들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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