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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대표는 17일 광주·전남 기자간담회에서 “정권 교체를 할 수 있는 정당을 만드는 게 저희 목표”라며 “또 그렇게 (국민들이) 숙제를 주셨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같이 답했다. 대선이 당장 내년 12월로 성큼 다가온 현재 당대표를 맡은 뒤 대선주자로 나서려면 반년 정도 이후에 대표직을 사퇴해야 한다. 안 대표가 당권과 대권의 분리에 대한 명확한 의지를 드러낸 만큼 당대표에 다시 도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선물을 주신 게 아니라 숙제를 주신 거라는 그 말씀에 저희들 마음자세와 답이 있다”며 “나아가서는 정권 교체를 할 수 있는 정당을 만드는 것”이라는 말로 대선 주자로 나설 본심을 내비쳤다.
야권 연대에 대해서는 “이번 선거결과로 나타난 민의를 반영해서 정말 국회가 달라진 모습들을 보여드리는 게 중요하다”며 “정치공학적으로 이합집산만 관심을 가지고 정치인들만을 위한 발언하는것 자체가 국민에 큰 실례”라고 했다. 연대를 하지 않고도 새누리당의 40% 지지율을 무력화시켰다는 풀이로 새누리당 지지자와 더민주 지지자를 아우르겠다는 복안이다.
안 대표는 “이번 정당투표를 보시면 새누리당 지지가 지난 19대에 비해서 10% 정도가 내려갔다. 여론조사로 보면 사실상 30%이하로 떨어진 것”이라며 “(정치권은) 아주 낡은 방식의 이쪽표 저쪽표 합한 산수만 하고 있었다. 유권자들은 수학을 했다. 이번 선거 보면서 정말 국민은 현명하고 위대하고 정치인들은 국민을 두려워해야 되고 정치는 국민을 두려워해야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