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통령, "벤처예산 1조이상으로 확대"

  • 등록 2001-05-21 오후 4:00:25

    수정 2001-05-21 오후 4:00:25

[edaily] 김대중 대통령은 21일 올해 벤처예산을 1조원에서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대중 대통령은 세원텔레콤을 방문한 자리에서 "올해 벤처투자를 1조원에서 더 확대할 것이며 20개 벤처기업지원센터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세원텔레콤이 1분기에 1670%의 수출신장을 이룬 것에 대해 홍성범 회장과 근로자들을 치하하고 중국시장 적극 진출과 벤처기업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다음은 21일 오전 경기도 김포시 세원텔레콤을 방문해 생산라인을 시찰한 김대통령의 발언내용. 홍성범 회장 등 세원텔레콤 모든 분에 대해 마음으로부터 치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은 우리 경제를 다시 살리는데 있어 가장 탁월한 공헌을 한 견인차들이다. 내가 듣기에 올 1분기에 이미 작년 수출액의 19%를 넘는 수출신장을 이뤘고, 지난 3월 우리나라 전체 수출은 1.8% 마이너스인데, 여기서는 13%의 수출 증가를 이뤘다. 우리나라의 수출을 살리는 효자산업 노릇을 한 것이다. 정부는 이를 치하하고 고마운 말씀을 드린다. 여러분은 기술로 세계시장에 도전하고, 자체 브랜드로 수출에 성공, 유럽과 중국 등으로 날로 발전하고 있다. 세계 초소형 핸드폰 기술은 세계 최고의 수준이라고 들었다. 여러분의 성공이야말로 경제난국을 타개하고, 21세기 지식정보화시대에 일류국가를 만드는데 힘이 될 것이다. 세원텔레콤이 작년에 비해 1/4분기에 1,670%의 수출신장을 했다는 것을 듣고 참으로 놀랐다. 이런 기업들이 계속 나올 때 우리 수출이 성공할 것이다. 과거 국민의 정부 이전, 90년부터 97년까지 8년간 우리나라는 667억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봤다. 그러나 지난 3년간 우리나라는 772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그것이 외환위기 극복에 큰 힘이 됐다. 외환위기 때 우리나라는 외환보유고가 39억달러 밖에 없었으나 이제는 940억달러가 넘어 전세계 180여개 국가 중 5번째로 많은 나라가 됐다. IMF에서 빌린 돈도 미리 앞당겨 다 갚았다. 수출해서 먹고사는 나라는 무역흑자를 내야 한다. 우리나라는 작년에 118억달러의 흑자를 냈다. 그러나 금년이 문제다. 수출이 저조하고 심지어 마이너스 현상까지 나오고 있다. 수출에 의존하는 나라에서 참으로 중대한 문제다. 미국, 일본 등 주 수출 대상국의 경제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미국, 일본만 믿고 살 수 없다. 여기가 안되면 저기, 동이 안되면 서로 나가야 한다. 아프리카, 중동 산유국의 오일달러를 찾아나서야 한다. EU의 수출전망이 좋고, 중남미에서도 시장을 적극 개척해야 한다. 무엇보다 바로 옆 13억 인구를 가진 중국 시장은 엄청난 것이다. 세원텔레콤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것은 이 때문이다. 세원의 중국진출은 참으로 성공적이고, 매우 잘한 일이다. 큰 성공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는 벤처기업 육성에 진력을 다해야 합니다. 국민의 정부 3년간 벤처기업이 1만개가 넘게 창업해 우리나라 수출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금년에도 일반기업의 수출은 1.8% 적자이나, 벤처기업은 13%의 흑자를 내고 있다. 그러나 벤처기업도 미·일 등 국제시장의 경기후퇴, 국내 주가하락, 몇몇 창업사들의 부실한 행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는 벤처기업을 살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책을 세우겠다. 그래서 벤처기업이 수출주역으로서 사명을 다하도록 하겠다. 올해 벤처예산 1조를 더욱 확대시킬 것이다. 벤처창업 투자지원이 작년에 2000억원이었으나 올해는 그 이상을 투자하도록 하겠다. 20개 벤처기업지원센터도 적극 지원하겠다. 벤처기업 발전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낸 세원텔레콤이 선도자, 교사가 되어 "세원을 보라" "세원을 따라잡자"는 운동이 일어나도록 모든 벤처기업의 모범이 되도록 그렇게 해 달라. 기업과 종업원이 서로 일심동체가 되어 잘 협력해 세원이 성공하도록 하십시오. 20세기는 국민경제 시대이고, 나라의 테두리 내에서 노가 이기느냐, 사가 이기느냐에 따라 승부가 결정됐다. 그러나 21세기 세계화 시대에는 세계와의 경쟁에서 이기지 않으면, 노가 이기든 사가 이기든 회사가 망하게 된다. 회사가 세계와의 경쟁에서 이겨야만 살아남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일점의 의혹도 없이 경영해야 한다. 또 종업원과 일심동체가 되어 세계 1등이 돼야 한다. 2등은 아무 소용이 없다. 그리고 성공해서 돈을 벌면 노사가 공정하게 배분해야 한다. 이렇게 세계와의 경쟁에서 이겨 노사가 다 덕을 보도록 해야 한다. 정부는 노사가 모두 희망을 갖고 자식, 부모, 친척, 가족들이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발전이요, 핵심은 수출증대다. 금년은 수출도 잘 되지 않고, 수입도 크게 줄고 있다. 그래서 무역흑자는 많이 늘어났으나 이는 건전하지 않은 것이다. 수출도 많이 늘고, 수입도 적정하게 늘도록 해야 한다. 수출이 우리 경제의 운명을 좌우한다. 세원의 엄청난 수출증대에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대통령으로서 여러분의 얼굴을 보고 감사의 뜻을 전한다. 더한층 분발해줄 것을 바라고, 몸 건강하시기 바란다. 세계 속에 약진하는 세원을 만들어 우리 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해 달라.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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