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BSI 90.2 "급락".."위기국면 판단"-전경련(상보)

출자제한, 외국인 고용등 신중 검토..재정지출 확대 요구
  • 등록 2003-04-03 오전 11:33:56

    수정 2003-04-03 오전 11:33:56

[edaily 김수헌기자] 미-이라크전 장기화 조짐과 카드채 문제 등 금융시장 불안확산에 따라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급속하게 식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전월보다 18.8 포인트 하락한 90.2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전경련은 이에따라 향후 심한 경기부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BSI 전망치가 100미만이면 전월보다 이달 경기가 안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고, 100을 웃돌면 그 반대다. 기업들의 경영실적을 나타내는 3월 실적 BSI는 89.3을 기록,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연속 100 미만에 머물렀다. 계절적 추세를 제거한 계절조정지수는 81.0으로 나타나, 4월 전망치로는 외환위기인 97년 4월(77.4) 및 98년 4월(53.2)을 제외하고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각종 경제지표의 급락과 4월 BSI의 하락을 감안할 때 현 경제상황은 상당한 위기국면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이같은 BSI 급락에 대해 미-이라크 전쟁 장기화 우려에 따른 국제유가 불안이 지속되고, 북핵 문제 등 대외적 요인으로 기업의 불안심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SK글로벌 분식회계, 카드채 문제 등으로 야기된 금융시장 불안과 주식시장 폭락도 경기심리 악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경련은 비제조업(92.9)에 비해 제조업(89.2) 체감경기 하락폭이 더 컸다고 밝혔다. 경공업(85.8)은 고무 및 플라스틱을 제외한 전산업이 100 이하를 기록, 경기 악화가 예상됐다. 중화학공업(90.6)은 조사대상 10개 산업 가운데 조립금속 및 기계, 반도체, 컴퓨터 및 전기, 조선을 제외한 7개 산업이 100 미만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산업(95.5)은 반도체, 컴퓨터 및 전기(103.7)의 호전 예상에도 불구하고 다른 산업의 부진으로 약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비제조업(91.1)은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든 전력 및 가스를 제외한 전 업종에서 전월 대비 호조가 예상됐다. 조사 항목별로는 대부분 항목이 전월대비 하락세로 나타났다. 내수 BSI는 비금속광물(126.9), 철강(126.3) 등 건설(115.6) 관련 업종의 호조 전망으로 100을 약간 웃돈 104.1을 기록했다. 그러나 소비심리 위축 우려로 지난달 대비로는 22.8 포인트나 급락한 수치다. 수출 BSI는 제조업 기준으로 95.3을 기록, 미·이라크 전쟁으로 인한 대 중동지역 수출부진 우려로 1개월만에 100 미만으로 떨어졌다. 4월 투자 BSI는 93.2에 머물러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한 기업들의 투자심리 위축 반영했으며, 자금 BSI는 101.3을 기록해 풍부한 시장 유동성과 기업의 투자수요 부진을 반영했다. 채산성 BSI는 100.7로 원화의 대미달러 약세에 따른 수출 채산성 호전요인에도 불구하고 수요부진과 이에 따른 고정비 지출 부담 증가, 고유가로 인한 비용상승 여파로 보합수준이 예상됐다. 전경련은 이에따라 경기가 가시적인 회복을 보일 동안만이라도 노사정 공동 노력으로 무파업 산업평화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북핵문제 등 한국경제에 대한 불안감과 상대적 저평가 수준을 개선하기 위해 재계 차원의 IR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정부에 대해 경제정책 추진이 각종 조사, 제도 도입 보다 기업의 현실을 배려한 시장친화적인 방향으로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소비와 기업의 투자의욕을 위축시키는 기업정책에 대한 신중한 접근과 출자총액제한제도 예외조항 강화, 금융계열사 분리청구제, 외국인 고용허가제 도입 등은 투자불안 심리를 감안해 신중하게 검토해 줄 것을 건의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가파른 경기둔화 상황을 감안해 재정지출 확대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경기부양 측면과 동북아 중심국가 건설을 위한 인프라 구축의 재정지출 확대를 요청했다. 아울러 수도권보다는 지방과 연계된 SOC 투자에 집중해 어려운 지방경제 활성화에 우선 나서줄 것과 차량10부제, 서머타임제 도입 등 에너지 절약을 위한 구체적 제도 마련과 시행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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