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을 바꾼 `스피드경영·스몰플레이어`

대대적인 합병·매각 단행, 스피드경영 체제 확립
외형 확장보다 질적 성장 추구..지배구조·조직개편 혁신
  • 등록 2006-10-11 오후 2:39:15

    수정 2006-10-11 오후 2:39:15

▲ 동양그룹이 턴어라운드하게 된 원동력으로 스피드경영이 주효했다는게 그룹 안팎의 평가다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동양그룹이 그룹 전반에 걸쳐 턴어라운드하게 된 원동력은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의 스피드경영, 나아가 스몰플레이어 정신이 주효했다는 게 그룹 안팎의 평가다.

98년 외환위기 당시 동양그룹은 국내 유수 기업들이 무너졌을 때 대대적인 합병과 매각을 단행했다. 또한 글로벌 기준에 부합되는 선진 경영제도를 정착시키고 전문경영인을 중심으로 자율경영 체제를 확립했다.

제조부문에서 동양시멘트는 동양글로벌과 동양해운 등을 합병했고 동양매직은 동양산업기계를 합병해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 금융부문에서는 동양종합증권이 동양종금과 동양오리온투자증권을 잇따라 합병했고, 동양생명은 태평양생명을 인수·합병했다.

한편 그룹측은 비핵심 사업부문인 동양카드(아메리칸익스프레스카드)와 데이콤 주식, 마포사옥터 등을 과감하게 매각했다. 2002년 카드사업을 매각한 덕분에 2003년 연체율 급등에 따른 카드발 금융위기를 사전 봉쇄하는 효과를 거뒀다.

일련의 매각과 합병에 대해 현 회장은 "항공모함이 방향을 바꾸려면 크게 움직여야 하지만 소형 보트는 언제든지 방향을 전환 할 수 있다”며 “동양그룹은 이런 점에서 경영 환경 변화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스피드와 스몰플레이어(Small Player)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 외형 확장보다는 질적 성장..지배구조· 조직개편 혁신

재도약에 나선 동양그룹은 외형 확장보다는 질적 성장에 주력하고 있다. 동양그룹이 그룹의 얼굴로 성장한 금융산업과 시멘트 중심의 기간산업에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수익성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 같은 전략에 맞춰 동양그룹은 올 들어 의미 있는 두 가지 조치를 단행했다.

첫째는 지배구조의 변화다. 지난 8월 현 회장은 동양레저 지분 50%를 동양캐피탈에 무상 증여했다. 또 지난달 22일에는 동양레저가 보유하고 있던 계열사 동양메이저 주식 400만주(7.57%)를 외국인에게 매각해 동양레저의 동양메이저 지분율은 19.64%에서 13.11%로 낮아졌다.

이 같은 조치는 동양레저-동양메이저-동양캐피탈-동양메이저로 이어지는 내부 순환출자구도 해소를 위한 것이다. 이로써 동양캐피탈 지분 100%를 소유한 동양메이저의 지주회사 체제 기반이 마련됐고 동양레저의 지주회사 승계 의혹도 해소됐다.

도약을 위한 몸만들기의 일환으로 단행된 조직 개편 역시 주목 받고 있다. 현 회장은 지난 3월 의미심장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그룹 역사상 처음으로 대표이사 부회장 체제를 도입한 것. 이날 인사에서 현 회장은 박중진 전 동양종합금융증권 부회장을 동양생명보험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선임했다. 이를 통해 동양그룹은 책임경영과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을 위한 틀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신제품 개발과 품질 향상을 위해 연구개발(R&D)본부를,내년 그룹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기 위한 '2010비전팀'을 각각 신설했다

현 회장은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강점을 가진 분야에 대한 역량 집중과 계열사간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초일류기업이 될 것"이라며 "창업 반세기를 맞는 내년에는 동양그룹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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