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형 태양광 추위 피해 막아…녹차 생산량 외려 증가"

소형영농형햇빛추진협, 발표·토론회 개최
영남대, 발전소 수확량 감소 극복 기술 소개
협회 "작물 재배·발전소득·농촌활성화 기여"
  • 등록 2022-01-19 오전 10:00:21

    수정 2022-01-19 오전 10:00:21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영농형 태양광이 겨울철 추위 피해를 막아줘 녹차 생산량이 늘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농형 태양광이 농지를 보전하면서 태양광 발전을 병행할 뿐 아니라 농작물 재배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소형영농형햇빛발전입법추진협의회는 19·20일 각각 경북 영남대와 충북 오창농협에서 진행한 영농형 태양광 실증사례 발표 및 토론회에서 이같은 결과가 발표됐다고 19일 밝혔다.

영농형 태양광은 농지 상부에 태양광발전 설비를 구축해 전력을 생산하는 동시에 농지 하부에서 작물 재배하는 구조로 이뤄진다. 우리나라에선 2016년 충북 청주에서 실증단지가 첫 설치됐으며 현재 정부가 농촌진흥청·농업기술원·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실증사업과 국책 연구사업을 정리해 연말께 영농형 태양광 시설과 영농에 대한 기준을 정립할 계획이다.

이날 토론회에서 임철현 녹색에너지연구원 박사는 영농형 태양광을 설치한 녹차밭에선 영농형 태양광 설비가 동해 피해를 20% 이상 막아줘 녹차 생산량이 90% 이상 늘었다고 보고했다. 배와 포도 재배량은 무게 기준 10% 정도 줄었지만 후숙했을 때 상품성 있는 과수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성탁 단국대 생명자원학부 교수는 벼와 감자, 배추 등의 재배를 실증한 결과, 10~20% 수확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정재학 영남대 화학공학부 교수는 국내 43개 지역의 영농형 햇빛발전 설치 형태 등을 종합 분석해 수확량 감소를 극복할 수 있는 기술을 소개했다.

이번 발표회의 사례에 대해 협의회는 영농형 태양광이 농지에서 재배를 지속하면서도 태양광 발전을 병행해 탄소 중립에 역할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영농형 태양광은 온실가스 배출 감축 과제를 안은 우리나라에 현실적 대안이라는 것이 영농형태양광협회의 주장이다. 태양광발전 설비를 농지에 설치하면서 태양광발전소로 바뀐 농지만 2020년까지 1만㏊가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협회는 “영농형 태양광은 작물 재배가 가능하도록 30% 정도의 면적 비율로 태양광 모듈을 설치해 20여년간 안정된 발전소득을 추가로 확보하면서도 농사 포기 직전의 소농을 살릴 수 있다”며 “청장년층의 귀농귀촌도 활성화해 농촌을 살리는 데도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이와 관련 농업인 영농형 태양광 법안은 지난해 3월 위성곤 의원의 대표 발의로 국회에 상정돼있다.

경남 남해 관당마을에 설치된 영농형 태양광 발전 시범단지. (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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