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상장 1년..성장 모멘텀은?

증권업종 시총 5위..
대규모 유상증자·해외진출 가속화
주가모멘텀 부재 지적도
  • 등록 2007-02-15 오후 1:40:35

    수정 2007-02-15 오후 1:40:35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미래에셋증권(037620)이 15일 주식시장에 상장된 지 1년을 맞았다.

미래에셋증권은 상장후 증권업종 시가총액 5위에 올랐고, 최근엔 홍콩 현지법인 설립으로 해외시장 진출도 본격화하는 등 회사 위상이 크게 달라졌다.

올해는 3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자기자본을 확충, 해외시장 개척과 자기자본(PI) 투자도 확대하는 등 대형증권사로 도약에 나선다는 계획도 추진중이다.

그러나 이같은 성장전략 추진에 비해 미래에셋증권의 상장 1년간 주가는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주가희석과 1년간 묶여있던 임직원들의 차익실현 매물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상장후 증권업종 시총 5위권 등극.. 위상 크게 높아져

미래에셋증권은 무엇보다 상장으로 위상이 크게 달라졌다. 미래에셋증권의 지난 14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보통주 기준)은 1조7998억원으로 ▲대우증권 3조2792억원 ▲삼성증권 3조2214억원 ▲우리투자증권 2조4912억원 ▲한국금융지주 2조3900억원에 이어 5위를 기록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수익성이 높은 펀드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실적도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3월 결산 미래에셋증권의 작년 3분기 누적 영업수익은 441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7.8%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1121억원, 1127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16.6%, 28.0%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813억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29.8% 증가했다.

동부증권 분석에 따르면 전체 증권사의 펀드 판매잔고중 주식형 펀드의 비율은 13.5%에 불과하지만 미래에셋증권은 57.2%에 이르기 때문에 타사에 비해 이익기여도가 매우 높다. 2006년 1분기 50%, 2분기 54.5%, 3분기 57.2%로 주식형 펀드 판매비중 증가속도도 매우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펀드 판매를 선도하고 있는 만큼 금융당국의 해외투자에 대한 지원정책의 혜택도 기대되고 있다.

◇3700억 유증실시.. 해외시장 개척·자기자본 투자 등 대형사로 도약추진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3월 유상증자로 조달된 자금중 1500억원을 올해 해외 우량자산에 대한 투자와 현지법인 또는 사무소 설립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수익성 제고 차원에서 해외 유망 부동산을 비롯해 해외 사모펀드(PEF) 등 수익성 있는 해외 우량자산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홍콩, 중국, 베트남, 인도 등 주요 아시아 신흥시장 사업진출도 검토중이다. 실제로 미래에셋증권의 100% 자회사인 홍콩 현지 법인이 지난 1월에 증권업 인허가를 취득함에 따라 해외사업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밖에 유상증자 자금 500억원은 투자은행(IB)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기업금융사업부를 통해 자기자본투자 확대에 집행키로 했다. 또 자기자본의 운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1000억원을 상품채권, 상품주식, 딜링(Dealing), 국내외 수익증권, PEF 등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1년간 주가 제자리.. 임직원 보유물량 매물출회 우려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작년 2월15일 상장 이후 1년 동안 별다른 기복없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상장일 첫날 주가와 비교하면 지난 1년간 뚜렷한 상승모멘텀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평가도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15일 오후 1시20분 현재 전일대비 1300원(1.95%) 상승한 6만8000원을 기록중이다. 이는 작년 상장시 공모가 4만8000원(액면가 5000원)에 비해 40%가량 상승한 가격이지만 상장 첫날인 작년 2월15일 종가(6만5500원)에 비해선 소폭 오른 수준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작년말 한때 7만원을 상회하기도 했지만 올해초 유상증자 발표 이후 주가희석 우려가 제기되면서 내림세를 기록, 6만원선을 유지하는 상황이다.

김희준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보호예수가 풀리는 우리사주 82만3000주(3.09%)의 물량에 대한 경계심으로 최근 정체된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상장주식 2667만5000주 가운데 지난 1년간 의무예탁되는 우리사주조합 주식 82만3000주(상장시 배정받은 물량)를 제외한 2173만7000주(지분율 96.3%)가 주식시장에서 유통돼 왔다.

또 작년 상장직후 최현만 사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회사주식(총 27만1850주)를 1년간 매도를 금지키로 자율결의한 기간도 끝난 상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작년 상장직후 임원보유 물량이 매물로 나와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일각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1년간 매도를 금지키로 자율결의한 것"이라며 "임원과 우리사주조합 등 임직원들이 현재 보유주식을 팔 수 있지만 임직원 보유물량이 한꺼번에 시장에 쏟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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