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4·15총선에서 171표(0.1%포인트)차이로 낙선한 남영희 전 더불어민주당 인천 동구·미추홀구을 후보가 “심사숙고한 끝에 재검표를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제21대 총선 인천 동구미추홀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남영희 후보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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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남 후보는 자신의 SNS에 “끝까지 저에게 희망을 걸어주신 분들께 상의없이 이런 결정을 하게 되어 너무 죄송하다”며 “후보의 눈에는 모든 것이 불공정하게 보인다는 말이 있다. 저도 그 후보의 눈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 더 객관적으로 살펴보니 저의 생각이 짧았다”고 적었다.
그는 “지난 20년간 100표 이상의 재검표가 뒤집어진 경우는 없다”면서 “잠시는 ‘뒤집을 수 있다’는 생각도 했지만 제 눈과 머리를 다시 제자리로 돌리고 보니 제 판단은 착오였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농단 세력의 핵심에 또다시 국회의원 배지를 안겨준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었다”며 “선거 결과에 승복하지만 인정하진 않는다. 배지를 뺏어 오는 날을 비로소 제1의 과제를 완수하는 날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1석을 더 얹어 드리지 못한 죄는 앞으로 4년간 당을 위한 충성으로 갚겠다”며 “여러분의 격려에 눈물이 흐르고 이 눈물만 닦고 나면 바로 신발끈을 매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 부대변인 출신인 남 후보는 이번 총선 사전투표에서 무소속 윤상현 후보에게 3920표 차로 이겼지만 본투표까지 합친 결과 171표 차이로 결국 낙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