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입국 금지’ 베트남, 삼성·LG 인력에 이례적 입국 허용

삼성디스플레이, 오는 28일 2차 출장인원 186명 전세기로 급파
LG도 전자 계열사 엔지니어 등 250여명 이달 말 베트남 입국 예정
"지정 호텔에 2주간 격리 후 업무 가능..상황 예의주시해야"
  • 등록 2020-03-24 오전 9:52:00

    수정 2020-03-24 오전 9:52:00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베트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외국인 등 입국을 전면 금지한 가운데 삼성과 LG 인력에는 이례적으로 입국을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 180여명이 베트남 정부로부터 입국 허용을 받아 오는 28일 전세기를 통해 베트남 북부 꽝닌성 번돈공항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이들은 앞서 지난 13일 출국한 엔지니어 186명에 이은 2차 출장인원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하반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제품 모듈과 관련한 생산라인 개조에 필요한 700여명의 인력 중 일부다. 이들은 현지에 도착한 후 박닌성 사업장 인근에 마련된 삼성 단독 시설을 이용, 격리된 뒤 OLED 모듈 공장 개조 작업에 차례로 투입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에 이어 LG(003550) 역시 오는 30일 전세기를 통해 LG전자(066570)LG디스플레이(034220), LG이노텍(011070) 직원 등을 포함한 250여명의 인력을 베트남으로 보낼 계획이다. 이들은 베트남 현지 스마트폰과 자동차 부품, 생활가전 공장 엔지니어 등 필수 인력이다. 베트남은 삼성과 마찬가지로 LG 인력에 대해서도 예외적인 입국을 허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LG는 조만간 2차로 전세기를 띄워 추가 인력을 베트남에 보내는 방안 등을 협의 중이다.

LG 관계자는 “전자 계열사의 엔지니어 등을 베트남으로 보내기 위해 현지 정부와 협의해왔다”라며 “입국 허용이 이뤄짐에 따라 베트남에 도착한 직원들은 현지 법인이 지정한 호텔에 2주간 격리된 후 본격적인 출장 업무를 진행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자국 내 코로나19 확진에 외국인은 물론 자국 해외교포의 입국까지 금지한 베트남이 삼성과 LG 등 국내 기업의 필수 인력 입국에는 일부 협조 중인 상황으로 파악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부 기업의 경우 현지 인력 투입이 늦어지게 되면 신제품 출시 등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는 만큼 필수 인력만이라도 입국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베트남 정부가 이례적으로 입국을 허용하면서 기업들이 급한 불을 껐으나 당분간 베트남 정부의 태도 등을 예의주시하며 분위기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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