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백신여권 4월 상용화…하늘門 조금씩 열린다

韓, 4월 중 블록체인 기반 백신여권 상용화
참좋은여행사, 인터파크도 선판매 여행상품 내놔
뉴질랜드·호주, 19일부터 무방역 입국 가능
대만·팔라우도 4월부터 트래블 버블 시행
태국 푸껫 등 일부주는 백신접종자 7일 격리
  • 등록 2021-04-07 오전 10:00:53

    수정 2021-04-07 오전 10:18:13

우리나라 정부도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면서 백신여권을 이달 중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전 세계에서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각국의 하늘길도 하나둘씩 열리는 분위기다. 백신여권 도입이 가시화되고 국가·도시 간 트래블버블(비격리 여행권역) 체결 논의가 속도를 내면서다. 이에 국내에서도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미 일부 항공사는 해외항공권 판매에 나서고 있고, 여행사들은 해외여행 재개 기대감에 여행상품을 하나둘씩 선판매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주변 국가들과 여행 재개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달 중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한국형 백신여권을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주변국들과 트래블 버블 도입을 위한 실무 차원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여권(사진=커먼패스)
韓, 블록체인 기반 ‘백신여권’, 4월 중 상용화

우리 정부는 한국판 블록체인 기반의 ‘백신여권’을 이달 중으로 상용화하기로 했다. 당초 7월에 내놓기로 한 일정을 앞당겨 4월 중순 이후에 내놓기로 한 것. 이에 우리나라 백신여권이 해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국제적인 논의도 진행 중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1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달 중 스마트폰에서 손쉽게 백신 접종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을 ‘그린패스’를 공식 개통한다”고 말했다.

백신접종증명 앱은 지난 3월 3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예방접종 증명서를 의미한다. 코로나19 백신접종 사실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요 기능이다. 코로나19 검사 음성 사실 및 백신접종을 증명해 해외여행까지 보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편의상 ‘백신여권’이라고도 한다.

질병청은 데이터 위·변조를 막을 수 있고,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백신접종증명서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했다.

질병청은 최근 각국이 잇따라 백신여권을 상용화하고 국내외에서 민간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예정보다 빨리 시스템을 개통하기로 했다. 백신여권의 국내 사용처도 개통 시점에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유럽연합(EU) 등에 우리나라가 백신여권을 개발하고 있으니 활용방안을 찾아보자는 의견을 제시하고 실무적으로 협의도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1년째 개점휴업 여행사, 선판매 등으로 영업재개

여행업계도 영업 재개에 나서며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하나투어는 이달부터 근무인력을 종전보다 20% 이상 늘렸다. 이달부터 6월까지 무급휴직을 3개월 연장한 하나투어는 대리점과 소규모 여행사 등 항공 판매 파트너를 대상으로 B2B 항공상담 서비스도 재개했다.

직판여행사 참좋은여행은 전체 330명 직원 중 70여명을 투입해 상품기획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희망을 예약하세요’ 캠페인으로 업계에서 가장 먼저 해외여행 선판매에 나선 참좋은여행은 최근 롯데호텔, 롯데면세점과 7~9월 중 전세기 9편을 띄우는 괌 허니문 상품을 내놨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현재까지 총 3회의 선판매 캠페인을 통해 5만명 예약을 받아놓은 상태”라며 “여행이 재개되기 전까지 10만명 확보가 목표”라고 말했다.

인터파크투어도 필리핀과 베트남 외에 동남아 지역으로 선판매 상품을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 여행사는 예약 취소와 타인 양도, 상품 변경이 가능한 해외여행 상품을 TV홈쇼핑과 라이브커머스로 선판매해 500억원에 육박하는 깜짝 실적을 올렸다. 인터파크투어는 이달부터 1시간 내외 방송에서 한정 판매하던 해외여행 상품을 온라인몰 상설 판매로 확대했다.

노랑풍선은 3일부터 1년 넘게 중단됐던 ‘노랑풍선시티버스’ 운행을 재개했다. 모두투어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여행을 선물하세요’ 캠페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태국 치앙마이 등 동남아 휴양지 현지 입국제한 조치가 풀리는 시기에 맞춰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가깝게는 올해 7월부터 동남아나 괌부터 하늘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내년부터는 더 많은 국가가 더 자유롭게 오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각국 정부가 백신여권 도입과 트래블버블 논의 등 하늘길을 열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
백신접종에 백신여권까지…하늘길 여는 각국 정부

각국 정부도 하늘길을 조금씩 열고 있다. 뉴질랜드와 호주 정부는 양국 국민의 무방역 방문을 허용하는 ‘트래블 버블’에 합의했다. 앞서 호주 정부는 뉴질랜드인의 무방역 방문을 허용했다. 뉴질랜드가 호주인에 대한 무방역 여행을 허가하면서, 양국은 ‘트래블 버블’을 형성하게 됐다. 이로써 양국 국민들은 서로의 국가를 아무런 제한없이 오갈 수 있게 됐다. 트래블버블은 코로나19 사태 중 방역이 우수한 지역 간에 서로 여행을 허용하는 협약이다. 협약이 체결되면 해외에서 온 입국자들에게 시행하는 2주간의 자가격리가 면제되는 등 입구 제한조치가 완화된다. 뉴질랜드 아던 총리는 “트래블 버블은 코로나19 대응과 회복에 있어 새로운 장을 시작했음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트래블버블은 지난해 7월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등 발트 3국이 상호관광을 위해 도입했다. 싱가포르와 홍콩도 지난해 12월 도입에 합의했다가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시기를 미뤘다.

대만과 남태평양 팔라우도 양국 간 합의를 통해 4월부터 팔라우 입국자만 자가격리 없이 입국을 허락했다. 대만관광객들은 자가격리없이 팔라우를 방문할 수 있게 됐지만, 3박 4일 혹은 4박 5일 일정의 패키지 투어 여행자들에게만 자가격리 없는 입국이 허락된다. 단, 자유일정의 여행은 허가되지 않는다.

태국 정부는 4월부터 6월까지 푸껫, 치앙마이, 끄라비, 수랏타니 등 6개 주를 방문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들은 기존의 절반 기간인 7일 동안만 격리한다. 특히 푸껫의 경우, 주민 70%가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7월부터는 백신 접종 입국자는 격리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미국, 중국, 이스라엘 등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를 중심으로 ‘백신여권’을 소지한 사람만 국가 간 이동을 허용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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