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이는 2002년 챗봇 서비스를 실시한 이후 약 20년간 양적, 질적으로 유의미한 방대한 데이터를 축적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대화형 AI이 대세로 자리 잡으며 관련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이와 함께 심심이 대화 데이터에 대한 수요도 커지는 중에 이번 하버드대와의 협약으로 해외 기관으로까지 데이터 제공 범위를 확대하게 됐다.
이번 계약은 하버드대에서 심심이 측에 대화 데이터 요청으로 시작됐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윤리적 지능 연구소(Ethical Intelligence Lab.) 책임자인 줄리앙 프레이타스(Julian De Freitas) 교수는 2021년 AI 챗봇의 윤리 및 정신건강 관련 연구 진행을 위해 챗봇 데이터를 리서치하던 중,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며 4억명 이상의 누적 사용자를 가진 심심이의 대화 데이터를 분석하기로 했다.
이에 심심이에 협력 의사를 타진해 왔고 심심이는 줄리앙 교수의 연구 주제와 데이터 제공 방식에 대해 장기간 검토 및 협의를 진행한 끝에 초거대 AI 데이터 제공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최정회 심심이 대표는 “생성형 AI가 챗봇을 기반으로 자리 잡으면서 챗GPT와는 다른 방향성을 가진 감성 챗봇의 선두 주자인 심심이에 관심을 보이는 연구자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 특히 정신건강과 관련해서는 글로벌 수준의 국내 연구자들이 심심이 대화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구 및 분석한 성과가 세계 최고 수준 학술지에 게재되며 이미 데이터의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심심이는 우울증 권위자인 함병주 교수를 CMO(Chief Medical Officer)로 영입하고 고려대 의료원과 협력해 보건산업진흥원의 ‘2023년도 가상환자-가상병원 기반의 의료기술개발 사업’에 선정돼 ‘디지털 마커를 활용한 융합현실 기반 우울증 치료 기술 개발 및 실증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5개년으로 구성돼 있으며 심심이는 고려대의료원과 협력해 행동활성화치료 기반 디지털 서비스를 개발 중으로, 올해 10월에 임상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우울증 경계인과 환자를 돌볼 수 있는 서비스를 빠른 시일내에 출시하는것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진행중에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