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유선 디자인혁신으로 매출 40% 향상"

15일 '디자인 경영' 선포 기자간담회서 밝혀
  • 등록 2012-10-15 오후 1:15:23

    수정 2012-10-15 오후 1:47:37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이석채 KT(030200) 회장이 자사가 강점을 가진 유선 사업에서의 ‘디자인 혁신’을 통해 매출을 40% 정도 늘리고, 글로벌 시장 진출 초석을 닦겠다고 밝혔다.

이석채 회장은 15일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애플과 삼성 간 다툼에서 보듯이 기술보다는 디자인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자동차, 옷뿐만 아니라 통신에서도 디자인 혁신이 가능하다는 발상 전환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KT는 모뎀, 인터넷전화, 홈허브, 리모컨 등 유선 제품군의 디자인을 혁신적으로 바꾼 제품을 선보였다. 이 제품들은 iF,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2012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동안 모바일에 치중해 왔다면 전통적으로 KT가 강한 경쟁력을 가진 유선 사업에서도 새로운 모습으로 고객에게 다가가겠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수많은 서비스들이 유선을 기반으로 작동되고 그 가치는 측정이 불가능할 것”이라며 “이번 계기로 디자인만 혁신하는 것이 아니라 열린 생태계 구축, 창의 경영을 통한 글로벌 기업으 거듭나겠다”고 부연했다.

다음은 이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디자인 경영을 지금 강조한 배경은.

▲2009년부터 계속 전개해 왔다. 단순히 제품 디자인만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창의 경영을 도입해 일하는 방법을 혁신하는 것이 골자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에 모두 KT스러움이 묻어나야 한다고 본다. 김기덕 감독이 베니스 영화제에서 수상한 것처럼 KT 직원들이 자랑스런 수상 결과를 가지고 왔고, 널리 자랑할 일이다. 앞으로 e헬스, 홈 시큐리티, 리테일 등 수많은 서비스들이 유선을 기반으로 이뤄질 것이고 그 가치는 측정이 불가능하다. 거기서 나오는 가입자당 매출(APRU)이 모바일보다 늘어날 것이다.

-모바일 분야에는 디자인 경영이 적용 계획은.

▲모바일 단말기의 경우 애플과 삼성이 양분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아이폰의 디자인을 우리가 탈취해 휴대폰을 만들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나? 대신 우리는 그 모바일 기기를 활용하는데 있어 가상재화 같은 관련 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다. 애플, 삼성의 제품이 그냥 굴러가는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 클라우드 같은 것들이 필요한데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일은 그러한 분야를 혁신하는 것이다.

-디자인 경영 방침으로 얻을 수 있는 매출 상승 효과는

▲KT 상품을 가장 적게 쓰는 지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금보다 약 40%정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가상재화와 디자인 경영 간 연계성은.

▲박지영 컴투스 사장이 그러더라. 모바일 게임을 가지고 해외로 가려고 외국에 지사를 설치해 10년 동안 노력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고.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할 수 있게 된 이후 순식간에 수십억원씩 벌었다. 가상재화는 기본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한다. 단순히 오프라인 경제활동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그걸 뛰어 넘는 산업이 될 수 있다.

-이동통신 요금제에서는 이번 디자인 경영 같은 혁신이 불가능한가.

▲요금은 올랐다고 볼 수 있지만 실제로는 내린 것이다. 과거 대중교통을 타던 시대에서 자동차로 캠핑 다니는 마이카 시대가 된 것처럼 이동통신을 통해 전에 없던 가치를 주는 서비스들이가 생기지 않았는가.

-통신요금 인하 여력은.

▲보조금을 많이 쓰는 데 대해 비판적인 시각이 있지만 구조적인 문제다. 단말기 출고가와 실구매가가 너무 차이가 난다. 시장 구조가 마케팅비를 많이 쓸 수밖에 없다. 우리도 (마케팅비를) 안 쓰고 혁신을 많이 하고 싶다. 돈 쓸 데는 많은데 (돈을) 빼낼 수가 없는 구조다. 또 기본료 1000원 내리라는 정책 같은 게 없었다면 글로벌 사업을 더 잘 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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