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시황)깊어지는 조정..동반 연중 최저치

  • 등록 2000-10-30 오후 5:47:11

    수정 2000-10-30 오후 5:47:11

현대증권의 외자유치 지연 가능성과 리타워텍 조사설 두 가지 문제가 반등의 틈을 노리던 자금 시장을 다시 제자리에 주저 앉혔다. 리타워텍의 외자유치 의혹 보도는 코스닥시장 뿐만 아니라 거래소와 선물시장까지 얼어붙게 만들었고, 현대증권 외자유치를 위한 AIG 회장 방문 연기는 증시를 넘어 외환과 채권시장에까지 파장을 던졌다. 30일 증시는 이들 두 악재가 투자심리를 붙들어 매고 있어 "조정의 늪"에서 헤매였다.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는 둘 다 연중 최저치 신기록을 세웠다. 또 코스닥의 거래대금은 연중 최저치, 거래소는 연중 3위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주식시장 약세과 함께 외환 주변 불안감, 예상보다 적은 수출기업의 네고물량 등으로 환율 상승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또 채권시장에서는 월말 자금수요까지 겹쳐 지난 주 하락 랠리를 일단 접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0.61포인트 내린 504.73, 코스닥지수는 4.19포인트(5.35%)하락한 74.18로 마감했다. 또 3시장 수정주가평균은 지난 주 금요일 보다 173원(0.98%) 오른 1만7814원, 최근월물인 선물 12월물 지수는 전날보다 1.40포인트(2.22%) 떨어진 61.80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조정양상을 이어가며, 지난 27일보다 1.60원 높은 1137.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또 채권시장에서 증권협회가 고시하는 3년물 국고채의 최종호가수익률은 전주말대비 1bp 떨어진 7.62%, 5년물 국고채는 2bp 떨어진 7.90%를 기록했다. 2년물 통안채는 1bp 오른 7.42%로 마쳤다. 3년물 회사채 AA-등급은 8.57%, BBB-등급은 11.75%로 전주말과 같았다. ◇주식시장 거래소시장이 코스닥시장에 몰아 닥친 "한파"의 간접 영향권에 들며 지난 주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여전히 투자심리는 회복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수관련 대형주들의 부진으로 힘겹게 종합주가지수 500선을 지켜냈다. 거래소시장에서는 정현준 파문에 이은 리타워텍 외자유치 관련보도로 코스닥시장이 약세를 면치 못하자 자연 힘을 받지 못했다. 또 예정된 AIG 회장의 방한도 연기돼 실망감을 높여 전날 미국 다우존스 폭등과 나스닥 반전도 별다른 호재로 작용하지 못했다. 종합주가지수는 520과 510선을 차례로 무너뜨리며, 전날보다 10.61포인트 떨어진 504.7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종합주가지수는 또 다시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난 17일 기록한 512.85의 연중 최저치 기록을 갈아 치웠고, 특히 이 지수는 지난해 2월25일(499.14) 이후 20개월여만에 최저 수준이다. 또 거래대금도 1조2950억원에 그쳐 지난 8월7일 기록한 연중 최저치인 1조2806억원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과 개인은 함께 순매수했지만, 지수 상승으로 이끌기엔 역부족이었다. 반면 기관은 프로그램매도 물량과 함께 순매도를 보여 수급상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프로그램매도는 691억원, 매수는 247억원으로 총 444억원 순매도였다. 외국인은 현대전자와 SK텔레콤 등 대형 블루칩에 대한 소규모 매도와 함께 기타 블루칩과 옐로우칩 등을 주로 매매했다. 총 33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삼성전자 13만5000주(187억3000만원), 포철 9만2000주(59억2000만), 신한은행 55만3000주(63억원) 순매수했고, 국민은행, 한빛은행, 한국타이어, 삼성증권 등을 주로 샀다. 또 개인도 중소형 재료보유주를 중심으로 매수에 가담했다. 총 121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시장 베이시스가 마이너스로 돌아서자 또 다시 매수차익거래잔고를 매도로 풀었다. 총 495억원 순매도했고, 투신과 증권이 각각 329억원, 210억원 어치 매도 우위를 보였다. 대형 블루칩의 경우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등이 기관 프로그램매물과 외국인 매도에 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는 13만원대로 다시 떨어졌고, 3.17% 하락했다. 또 현대전자와 SK텔레콤은 각각 7.18%, 4.16% 하락했다. 은행주의 강세가 두드러진 하루였다. 우량 은행주에 비해 그동안 낙폭이 컸던 한빛과 외환은행 등 대형 시중은행과 광주, 제주은행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 조흥, 부산, 전북, 경남은행 등도 5% 이상 강세를 보였고, 외국인 순매수가 강하게 유입된 신한과 하나, 한미, 국민은행 등도 3~5%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 광업, 음료, 증권, 보험업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상승 종목수는 상한가 20개를 포함해 총 172종목이고, 하락 종목은 하한가 42종목을 비롯해 652종목이다. 한편 이날 전체 거래량은 2억8534만주이고, 거래대금은 1조2950억원이다. 잇단 악재에 코스닥시장이 빈사상태에 빠졌다. 코스닥시장은 한국디지탈라인의 파장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리타워텍에 대해 외자유치 의혹이 제기되며 투자심리가 급랭, 벤처기업들이 줄줄이 하한가를 맞았다. 주가가 연중최저치를 경신하는 와중에서도 은행주들은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로 초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닥 시장은 실물경기 둔화 및 리타워텍 사건의 여파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약세로 출발했다. 12시를 넘어서며 지수는 종전 연중최저치(75.16)와 75선을 단숨에 깨고 내려갔고 갈수록 리타워텍 사건이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감이 증폭됐다. 이에 일단 팔고보자는 식의 투매가 나와 결국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19포인트(5.35%)하락한 74.18로 마감했다. 이는 연중최저치(종가기준)였고 지난해 3월10일(종가74.02)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전 업종이 하락했고 특히 벤처기업과 기타 건설업종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4개를 포함해 83개에 그쳤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129개 등 483개나 됐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억6769만주와 1조91억원으로 지난달 25일(1억6237만주, 8899억원)이래 가장 적었다. 투자자별로는 국내기관이 134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01억원과 54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20종목중 기업은행과 하나로통신을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했다. 기업은행은 구조조정 기대감으로 10% 이상 올랐고 하나로통신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반면 리타워텍을 필두로 새롬기술 로커스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으며 엔씨소프트 한국정보통신 핸디소프트 옥션 LG홈쇼핑 LG텔레콤 대양이앤씨 등도 5% 이상 하락했다. 반면 은행주를 비롯한 재료보유주는 상승세를 탔다. M&A관련 웰컴기술금융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거래소의 은행주 강세에 편승해 평화은행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외에 휴먼컴 씨엔씨엔터 디에스아이 파라텍 호성케멕스 희림 명화물산 아즈텍WB 영흥텔레콤 동양텔레콤 대림제지 자원메디칼 제은금고 한일 미주제강 유나이티드 신라섬유 로지트 호신섬유 등도 상한가를 쳤다. 3시장이 거래대금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또 아예 거래가 이뤄지지 않은 종목도 10개중 3.8개꼴이나 됐다. 그러나 지수는 강보합으로 마감됐다. 3시장의 수정주가평균은 지난 주 금요일 보다 173원(0.98%) 오른 1만7814원으로 마감됐다. 업종별로는 벤처가 3.18% 상승한 반면 일반은 0.37% 내렸다. 선물시장이 코스닥에서 비롯된 악재와 적극적인 매수 주체 부재로 지난 주말 약세를 또 다시 유지했다. 특히 장 막판 매도물량이 우세해지며 지수가 추가 하락했고, 시장 베이시스도 마이너스로 확대돼 좋지 않은 징조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별다른 호재가 없는 "공백 상황"에서 코스닥 약세를 반영하며 장중 내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외국인과 투신이 함께 순매수하긴 했지만, 규모가 적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아 지수 상승에는 도움이 되지 못했다. 결국 최근월물인 선물 12월물 지수는 전날보다 1.40포인트(2.22%) 떨어진 61.80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외환시장 외환시장 주변의 불안심리가 커지면서 달러/원 환율이 월말의 달러공급물량 부담을 딛고 소폭 상승, 1137원대로 올라섰다. 동남아 통화급락에 따른 불안심리가 강했고 수출기업들의 네고물량은 예상보다 적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개장 초 기업들의 네고물량 공급을 의식한 달러매도로 하락했지만, 현대증권 외자유치와 관련, AIG측의 방한이 연기됐다는 소식으로 주가하락폭이 커지자 환율은 오름세로 반전됐다. 이후 환율은 치열한 수급공방을 벌이다 달러매수가 강해지며 한동안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후 수출기업들의 네고물량과 쌍용양회 외자유치 자금으로 추정되는 달러공급과 수입업체의 결제수요와 외국인 주식대금의 역송금을 위한 달러수요가 팽팽한 수급공방을 펼치다 장 막판 조정양상을 보이며 지난 27일보다 1.60원 높은 1137.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수출기업들의 네고물량과 외자유치 자금이 달러공급 측면에서, 수입업체들의 결제수요와 공기업들의 달러수요, 외국인 주식대금 환전수요 등이 달러수요 측면에서 각각 대치하는 형국이었다. 외국인들은 지난 주말 주식 매도대금 중 약 1억달러를 역송금을 위해 사들였다. 이날 외국인들은 거래소에서 342억원, 코스닥시장에서 54억원 순매수에 나섰다. 순매수규모가 작아 당장 환율에 영향을 끼치기는 어려울 전망. 역외세력은 최근 추세를 이어 꾸준히 달러매수에 나섰다. 시장의 잉여달러를 역외세력이 흡수해가면서 물량부담을 덜어주고있는 모습. 시중은행 한 딜러는 "달러수급이 충돌하면서 환율이 한동안 1136원대에서 정체됐으나 결국 시장의 불안심리를 업고 소폭 상승했다"며 "월말 네고물량 공급이 예상보다 적은 것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권시장 채권시장에서는 월말 자금수요 등의 영향으로 수익률이 보합세로 마감됐다. 오전장 중반까지 3년물 국고채는 7.57~7.58%선에서 거래됐으나 오후들어 투신권을 중심으로 단기채권 매물이 나와 7.6%선으로 되돌아갔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전월 대비 마이너스 0.3%를 기록하고 9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15.1%로 크게 떨어지는 등 경제지표가 채권수익률에 유리하게 나온 만큼 월말을 넘기고 주 후반부터 추가하락을 예상하는 딜러들이 많았다. 오전에는 지난주 랠리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수익률이 급락했다. 3년물 국고채 2000-12호는 7.63%로 시작해 7.57%까지 빠르게 하락했다. 2000-10호도 7.58%선으로 내려갔다. 현대투신 외자유치와 관련 미국의 AIG 회장이 방한 일정을 연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수세 유입이 주춤거렸지만 수익률 반등폭은 크지 않았다. 오후에는 투신권 MMF에서 월말 자금수요를 위한 환매에 응하기 위해 단기채권을 매물로 내놓자 수익률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2년물 통안채 10월 발행물 호가는 7.43%선으로 올라갔고 3년물 국고채 2000-12, 10호는 7.62%, 7.63%로 상승했다. 장 마감이 다가오면서 일부 대기 매수세가 유입, 3년물 국고채 2000-12호는 7.60%에 팔자, 7.62%에 사자 호가가 형성됐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뉴스가 알려졌지만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증권협회가 고시하는 3년물 국고채의 최종호가수익률은 전주말대비 1bp 떨어진 7.62%, 5년물 국고채는 2bp 떨어진 7.90%를 기록했다. 2년물 통안채는 1bp 오른 7.42%로 마쳤다. 3년물 회사채 AA-등급은 8.57%, BBB-등급은 11.75%로 전주말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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