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미르 K스포츠재단 정상화방안 내달 발표"(상보)

10월 조직개편 방안 마련.. 사업 방향·비전 공식 발표
"두 재단 이사장 거취 결정.. 재단이름 변경 계획"
  • 등록 2016-09-24 오후 6:18:47

    수정 2016-09-24 오후 6:18:47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이 23~24일 여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전경련 제공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이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대해 10월 초 조직개편 방안을 마련한 후 10월 중순께 사업 방향과 비전을 공식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두 재단은 전경련 주도로 기업들이 돈을 걷어 설립했고, 청와대가 설립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23~24일 양일간 경기도 여주에서 열린 전경련 추계세미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간 두 재단 설립 이후 최근까지 변변한 사업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기업과 문화ㆍ체육계가 함께하는 국민대축제와 같은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특히 재단 설립과 이사장 선임 과정에서 고(故) 최태민 목사의 딸 최순실 씨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K스포츠 재단 정동춘 이사장의 거취에 대해 “업무적 능력뿐 아니라 정무적 판단까지 포함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최태민 목사는 박근혜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져 있으며, 그의 딸 최순실씨는 최근 ‘청와대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다. K스포츠재단의 2대 이사장인 정동춘 씨는 강남에서 스포츠마사지센터를 운영하는 등 이력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으며, 최태민 목사의 딸인 최순실 씨가 이사장 선임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이 부회장은 향후 재단 운영과 관련, “내부 이사진과 논의도 해야 하고, 정무적 판단과 국민 여론도 감안해야 하는 등 종합적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면서 “여러 사람의 의견을 청취하고 결론을 내리는 데 적어도 1주일은 걸리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납득하려면 필요한 조치가 뒤따르고 해명과 함께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면서 “내달 초 검토 결과가 나오면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와 관련 “문화예술·체육계는 모두 강남 중심에 자리잡고 있지만 미르·K스포츠 재단 사무실의 위치가 박근혜 대통령 퇴임 후 사저와 1㎞ 이내라는 것이 문제가 된다면 여의도 전경련빌딩으로 이사를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르와 K스포츠가 새롭게 출범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두 재단 모두 명칭을 교체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부회장은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재단의 설립과정에서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이 부회장은 “미르 내부에서 문제가 생겨서 이사장, 지원본부장을 교체하고 이사를 전경련에서 보내는 등 사람을 다 바꿨는데 만약 누군가 외압 세력이 있다면 나한테 들어와야 하는 게 아니냐. 그러나 전화 한 통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지금 미르를 싹 다 바꿔놨고, K스포츠도 해볼까 하는 판국에 상황이 이렇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최순실 씨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그건 제가 모르는 일이다. K스포츠 재단 이사장이 최순실 씨 측근이라는 것은 나도 몰랐다. 최씨를 전혀 알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두 재단 설립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검찰에 수사의뢰를 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도 관리를 잘못한 책임이 있는데 수사의뢰할 생각은 없다”며 ”개선 방안을 잘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두 재단이 정상화되기까지 관리·운영에 직접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8월 추광호 전경련 본부장을 파견하고 이사장을 교체하는 등 운영을 챙기고 있으며, K스포츠에 대해서는 최근 이용우 본부장을 이사로 파견하기로 결정하고 문화체육관광부의 선임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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