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in & out]박삼구 회장, 금호타이어 되찾을 묘수는

  • 등록 2016-07-17 오후 2:00:00

    수정 2016-07-17 오후 2:00:00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이 다가오면서 국내 인수·합병(M&A) 시장도 대형 딜보다는 500억원 미만의 스몰 딜에 집중되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바이아웃(Buyout, 경영권 지분 매각) 딜보다는 옛 외환은행 본점건물, 평촌몰(지스퀘어), 홈플러스 5개 점포 등 대형 부동산 매각이 이슈가 되고 있다. 여름휴가철이 지나면 금호타이어, 할리스커피, 맥도날드, 동양매직 등의 매수주체가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하반기 M&A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타이어·대경기계·할리스커피 등 매각작업 본격화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보유한 금호타이어에 대한 경영권 매각이 본격화됐다. 채권단은 조만간 주주협의회 의결권 75% 이상 동의를 얻은 후 오는 9월께 매각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공고를 내고 내년 1월말 본입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번 딜의 관전 포인트는 박삼구(사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다. 박 회장이 금호타이어를 되찾기 위해서는 1조원 내외로 추정되는 인수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그간 쟁점이 됐던 우선매수권 3자 양도는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박 회장은 계열사나 제3자와의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없게 됐다. 온전히 박 회장 본인의 자금력으로 금호타이어를 인수해야 하는 셈이다.

앞서 박 회장은 금호산업 인수를 위해 체력을 상당히 소진한 상태로 금호타이어 인수를 위해 어떤 묘수를 찾아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대한전선이 보유했던 대경기계기술의 매각작업은 큐캐피탈파트너스(지분율 67.59%)에게 공이 넘어가면서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큐캐피탈은 지난 14일 잠재인수후보에게 티저레터를 발송했으며 연내 매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대경기계의 매각주관사는 산업은행 M&A실과 딜로이트안진이 맡고 있다.

대경기계는 올들어 이란, 쿠웨이트 등 중동지역에서 잇달아 신사업을 수주한데 이어 1분기에는 2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39억원 정도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매각가는 500억원 내외로 관측된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보유한 할리스커피도 연내 매각을 목표로 잠재인수후보들을 대상으로 티저레터가 발송됐다. 현재 10여곳의 SI와 PEF 등이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측은 9월중 예비입찰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연내 거래를 종결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 현재 할리스커피의 EBITDA가 200억원을 넘어선 점을 고려하면 매각가는 최소 11배 수준인 22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기사 참조 ‘IMM PE, 할리스커피 매각 본격화…몸값 2200억 웃돌듯’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SCD=JB11&DCD=&newsid=01407126612714848>

옛 외환은행 본점·지스퀘어 등 대형 부동산 새 주인 찾기 나서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에 있는 지스퀘어
GS리테일은 지스퀘어 매각을 위해 딜로이트안진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한후 2개월여만인 지난 14일 예비입찰을 실시했다. GS리테일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10여곳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한후 본입찰을 거쳐 이르면 8월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지스퀘어 부지는 GS리테일, 건물은 GS리테일이 지스퀘어 설립을 목적으로 지난 2010년 설립한 SPC인 코크렙지스퀘어가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번 매각은 부지와 건물을 함께 묶어 파는 방식이다.

GS리테일의 지스퀘어 매각은 지난해 파르나스호텔 인수(7600억원)에 따른 부채비율 상승을 제고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GS리테일의 지난해말 기준 부채비율은 119.3%다. 코크렙지스퀘어는 지난 2013년부터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말 당기순이익은 3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매각가는 약 6000억원 내외 수준이다.

약 1조원의 추정되는 하나금융지주 소유 옛 외환은행 본점 건물도 매물화됐다. 하나금융은 이르면 이달중 매각주관사를 선정한후 연내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옛 외환은행 본점은 지하 3층, 지상 24층 규모이며 지난 1976년 명동지구 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내무부 빌딩을 허물고 지어졌다.

MBK파트너스가 내놓은 △가좌점 △김포점 △김해점 △동대문점 △북수원점 등 5개 점포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는 지난주 유경PSG자산운용이 선정됐다. MBK파트너스는 5개 매장을 매각한 뒤 재임대(세일 앤 리스백)할 예정이다.

유경PSG자산운용이 해당 매장을 인수하면 MBK파트너스가 향후 15년간 임차를 보장하는 방식이다. 이번 5개 점포의 매각가로는 6000억원대 중반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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