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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은 5일 경남 창원시 아라미르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 골라내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9언더파 63타를 몰아쳤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적어낸 이지훈은 김주형(18)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선두에 5차 뒤진 공동 14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이지훈은 경기 시작부터 맹추격에 나섰다. 1번홀(파4)을 파로 지나갔지만, 2번홀(파5)에서 첫 번째 버디를 잡아낸 이후 5번홀까지 4연속 버디에 성공, 단숨에 선두권으로 뛰어올랐다. 이후 4개 홀 동안 버디가 나오지 않아 역전이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후반 시작부터 다시 샷에 불을 뿜었다. 10번홀(파4)에서 약 3m 거리의 버디에 성공했고, 그 뒤 14번홀까지 버디행진을 계속했다. 이때까지 9타를 줄인 이지훈은 함께 경기한 이창우(27)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로 나섰다. 16번홀(파5)에서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는 위기를 맞았으나 213야드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을 홀 40cm에 붙여 우승의 쐐기를 박는 듯 했다. 그러나 이 퍼트가 홀을 돌아 나오면서 추격자들에게 빌미를 제공했다. 김주형은 마지막 홀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다시 분위기를 자신의 쪽으로 바꿔놨으나 연장전에서 퍼트 실수로 KPGA 투어 데뷔전 우승과 역대 최연소 우승을 모두 놓쳤다.지난해 제네시스 대상을 받은 문경준(38)과 김태훈(35)은 나란히 20언더파 268타를 쳐 공동 3위에 올랐다. 1,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린 홍순상(39)은 공동 13위(합계 17언더파 271타)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