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새내기株 `돈빌려 자사주 산다`

미래나노텍 3만7천원 공모→1만5천원대로
김 사장, 한국증권서 대출받아 자사주 매입
  • 등록 2007-12-11 오후 4:04:05

    수정 2007-12-11 오후 6:44:59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상장 직후 새내기주들의 주가 급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모 주간사가 자사주 매입을 위해 자금을 대출해주는 사례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김영철 미래나노텍(095500) 사장은 최근 장내시장과 장외시장에서 자사주 17만주를 매입했다. 이로써 김 사장의 지분률은 2.5%포인트 높아진 16.3%가 됐다. 

김 사장의 이번 자사주 매입은 상장 이후 미래나노텍의 주가가 반토막이 나는 등 주가가 급격하게 빠졌기 때문이다. 지난 10월1일 1000번째로 코스닥에 입성한 미래나노텍의 공모가는 3만7000원이었지만, 이날 주가는 공모가대비 58% 하락한 1만5650원까지 떨어졌다.

특이한 점은 김 사장의 이번에 주식 매수를 위해 사용한 24억원의 자금이 미래나노텍 상장 주간사를 맡았던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차입한 돈이라는 사실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김 사장이 보호예수 지분인 93만주를 담보로 김 사장에서 연 6.9%의 이자율로 30억원을 빌려줬다. 이 중 24억원을 자사주 매입에 사용한 것.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대출과 관련해 "상장을 주간사해 보호예수로 묶여있는 대표이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담보로한 대출을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월 상장한 오스템임플란트의 최규옥 사장 역시 3월 공모 주간사를 맡았던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주식담보대출 150억원을 받아 장외시장에서 자사주 50만주를 매입했었다.

당시 오스템임플란트의 주가는 미래나노텍과 달리 상승세를 타고 있었지만, 최 사장은 25.5%의 지분율을 더 높일 필요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미래나노텍과 오스템임플란트의 두 경우 모두 대표이사의 지분율이 높은 수준이 아니어서 추가적인 지분을 매입하려는 의사가 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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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후 반토막 미래나노텍, 사장이 자사주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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