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화장실 살인사건' 피의자 김씨 "개인적으로 미안하고 송구"

김씨 "후회 여부는 잘 모르겠다"
警, 살인 혐의로 검찰 송치
  • 등록 2016-05-26 오전 11:37:41

    수정 2016-05-26 오전 11:37:41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강남 화장실 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26일 피의자 김모(34·구속)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김씨는 지난 17일 오전 1시 7분쯤 서울 강남역 근처의 주점 건물 공용화장실에서 처음 본 A(23·여)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범행 약 10시간 만에 긴급 체포돼 모두 3차례의 조사를 받았으며 1차 조사에서 범행을 모두 자백했다. 경찰은 김씨가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압수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흉기와 김씨가 입은 바지에 묻은 혈액이 피해자 A씨의 것임을 확인했다.

경찰은 김씨의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기 위해 범죄심리분석관(프로파일러) 5명도 투입됐다. 이를 통해 6차례 입원전력이 있는 조현병(정신분열증) 환자인 김씨가 ‘여성들에게 피해를 당한다’는 망상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결론지었다.

김씨는 지난 24일 현장검증에서 진술대로 범행을 재연했다.

경찰은 A씨 유가족에게 심리적 및 경제적 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다. 현재 심리상담을 지원하고 있으며 범죄피해자 지원센터를 통해 장례비를 지원했다. 유족 구조금도 지급할 예정이다.

한편 김씨는 이날 오전 8시 30분쯤 검찰 이송을 위해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나와 취재진에게 “피해자에게 개인적 원한이나 감정이 없는데 나의 범행으로 어린 분이 사망한 것에 대해 미안하고 송구스런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범행을 후회하냐’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어 ‘후회하지 않나’라는 질문이 거듭되자 “피해자에 대해서만 개인적 의견을 진술했다. 다른 부분에는 나도 인간이니까 나름대로 마음에 그런 부분이 있다”며 모호하게 말했다.

김씨는 “사람 사는 세상에서 이런 일들이 나 말고도 여러 부분에서 일어나고 있다. 잘 모르겠다”며 발걸음을 옮겼다.

서울 ‘강남 화장실 살인사건’의 피의자 김모(34) 씨가 26일 오전 검찰 송치에 앞서 서울 서초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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