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들 입장이 어느 정도 완료되자 호텔 로비 입구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오너 일가가 나타날 시간이 됐기 때문이다. 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이 이날 로비에서 취재진에게 별다른 언급 없이 행사장에 곧바로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작년 신년하례식때 로비에 진을 친 취재진들에게 경영 계획과 가전전시회(CES) 참석 여부 등에 대해 말한 바 있다.
잠시 후 이건희 회장이 탄 검은색 차량이 로비 앞 정문에 도착했다. 이 회장은 한쪽으로 수행원 부축을 받고 다른 한손으로는 맏딸인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의 손을 잡고 천천히 등장했다. 뒤에는 차녀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이 따라 들어왔고, 맏아들인 이재용 부회장은 그룹 경영진들과 뒤섞여 모습을 드러냈다.
이 회장은 이날 신년하례식에서 임직원에게 “지난 성공은 잊고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며 “도전하고 또 도전해 새로운 성장의 길을 개척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신년하례식에는 삼성 오너가 외에도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CE(소비자 가전) 부문 사장,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사장 등 그룹 경영진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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