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루머와 선물에 "흔들"- 570P대로 추락(마감)

  • 등록 2001-02-27 오후 4:16:16

    수정 2001-02-27 오후 4:16:16

거래소지수가 20일만에 570P대로 밀렸다. "뜬금없는" 그린스펀 미국 연준리의장의 사임설로 투자심리가 급속히 위축됐고 이를 이용해 파생상품시장에서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외국인의 선물매도에 말려 시장이 요동쳤다. 27일 거래소시장은 상승으로 출발했다. 모처럼 미국시장이 동반 오름세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종합주가지수는 590선대에서 시가가 형성됐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진정된 상태에서 전업종이 상승하며 지수는 한때 597.12까지 올랐다. 오전까지만해도 지수는 590선을 견조히 유지했으나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급증하며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유입되자 분위기가 달라졌다.특히 확인이 안된 그린스펀의장의 사임설과 미국의 조기 금리인하 무산설이 나돌며 투자분위기는 급속히 냉각됐다. 장마감무렵 차익매물이 늘며 지수는 580선 아래로 밀렸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7.75포인트(1.32%) 내린 577.57로 마감했다. 지수가 580선 아래로 밀린 것은 지난 7일(종가 576.19P)이후 20일만이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 의약품 보험 기계 섬유의복 서비스만 상승세를 유지했다. 특히 의료정밀(-4.81%) 건설(-3.50%) 운수장비(-2.64%) 비금속(2.29%)등은 큰폭으로 떨어졌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32개를 포함해 254개에 그쳤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12개 등 556개나 됐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5일만에 매수우위로 전환하며 609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은 철강금속(279억원 순매수)과 금융업(267억원 순매수)을 대거 사들인 반면 전기전자(259억원 순매도)를 처분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2272억원과 62억원을 순매도했다. 현대차의 자사주소각과 관련된 자전거래로 기타법인은 1725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는 오전까지만해도 매수가 압도적이었으나 오후들어 선물이 약세를 보이자 매도물량이 급증했다. 프로그램 매도는 1147억원이나 됐고 매수는 7540억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약세였다. 삼성전자가 외국인의 매도세로 5일째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한국통신 SK텔레콤도 하락했다. 현대차 삼성전기 담배인삼공사는 3%이상 하락했다. 반면 포항제철은 외국인의 매수세로 2%대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주택은행 SK등도 강보합을 유지했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관리종목과 관리종목 우선주가 대부분이었다. 진로우 대우중공업 극동건설우 동양강철우 경향건설우 삼미 삼미우 신한 크라운제과우 일신석재 아남전자우 이지닷컴우 뉴맥스 핵심텔레텍우 바로크 현대금속우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외에 삼애실업 벽산건설 베네데스 동방 백광소재 디씨엠 유유산업 중앙염색 신한 쌍용정공 세기상사 한빛여신 동일패브릭 등 개별주들도 상한가를 쳤다. 대우중공업은 장중한때 하한가로 밀리기도 했으나 매수세가 재차 유입되며 18일째 상한가를 이어갔다. 거래량은 전날과 비슷한 수준인 7952만주였다. 이외에 현대건설 현대전자 한솔전자 한별텔레콤 현대차등도 1000만주이상 거래됐으나 이들종목의 주가는 대부분 약세였다. 특히 한솔전자가 하한가를 기록했고 한별텔레콤은 10%급락했다. 이날 전체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4억7576만주와 2조1486억원을 기록했다. 황창중 LG증권 팀장은 "근거없는 소문에 시장이 요동치는 취약성을 드러냈다"며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미국증시 및 미국경제의 안정이 전제돼야한다는 점이 다시 부각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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