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부동산 취득한도 확대..투자펀드 활기띨 듯

정부, 해외 부동산투자 활성화 조치로 규제 완화해
개인·기업 등 해외 부동산 관심 높아질 전망
펀드출시·개발사업 등 해외 부동산투자 한결 수월해질 듯
  • 등록 2005-06-15 오후 5:18:43

    수정 2005-06-15 오후 5:18:43

[edaily 이진철기자] 정부가 다음달부터 기업과 개인의 해외부동산 취득한도를 크게 늘림에 따라 개인의 해외부동산 투자는 물론,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간접투자 상품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는 15일 발표한 `해외투자 활성화 방안`에서 해외 부동산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각종 규제를 완화했다. 이에 따라 해외 부동산투자가 일부 계층에서만 비밀리에 진행됐던 것에서 앞으로는 일반인들의 관심과 참여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직접투자보다는 간접투자 상품출시가 활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미혜 리얼티 어드바이저스 코리아 팀장은 "개인들의 경우 주택은 유학자녀들의 실주거용의 수요가 많지만 현지에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가 등의 부동산에 대한 관심도 부쩍 높아진 상황"이라며 "이번 조치로 개인은 물론, 전문기관들의 해외 부동산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호주·중국 등 부동산시장 호황.. 투자자 관심 높아질 듯 국내 투자자들이 최근 관심이 높은 해외 부동산시장으로는 대략 5~6개 국가가 꼽힌다. 미국의 경우 부동산관련 금융이 잘 발달되어 있어 투자에 따른 여러 정보가 비교적 상세하다는 점에서 단연 관심대상이다. 호주도 최근 관심이 부쩍 높아진 곳이다. 미국과 같이 부동산관련 금융업이 발달돼 있으며 지난 7년간 집값이 무려 113%나 상승할 정도로 부동산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밖에 부동산시장이 과열을 보이고 있는 중국을 비롯, 베트남, 홍콩 등 최근 국내 건설회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동남아시장의 투자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리얼티 어드바이저스 코리아의 경우 자본금 750억원 정도로 미국 오피스빌딩에 투자하는 간접투자상품을 기획, 현재 출시를 앞두고 있다. 맥쿼리은행 계열의 한국법인도 1000억원 규모의 해외 부동산펀드에 투자하는 상품출시를 준비중이다. 이 상품은 국내에서 투자자를 모집, 호주, 싱가폴, 홍콩, 일본 등에 상장된 리츠에 투자하는 형태로 기획됐다. 이상호 맥쿼리 한국법인 부장은 "초기에는 해외 리츠상품에 투자하는 형태가 되겠지만 이번 해외부동산 투자 규제완화를 계기로 앞으로 경험과 인력 등을 보완해 해외 부동산을 직접 취득, 투자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 심양에서 5000가구 규모의 아파트 개발사업을 진행중인 SR개발도 이번 조치로 앞으로 추가로 추진할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경미 SR개발 차장은 "그동안 중국아파트 구입을 희망하는 국내투자자가 많았지만 규제 때문에 투자할 수가 없었다"면서 "중국 현지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현지 부동산을 구입할 수 있게 된 만큼 현지 분양사업에 대한 부담이 상당부분 줄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또 "국내 펀드를 통한 투자금 유치도 가능하게 돼 사업추진이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법원 경매정보 제공업체인 지지옥션도 이달부터 미국 캘리포이나 지역의 부동산경매에 대한 정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 사업을 확대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미국에 유학, 장기 출장, 이민을 가는 사람들이 부동산을 구입하는데 한결 수월해졌다"면서 "미국 전역으로 경매정보 범위를 확대시킬 계획이며, 투자자 확대를 위해 관련 시스템도 구축중"이라고 말했다. ◇해외 부동산투자 펀드, 세제문제 해결이 활성화 관건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와 함께 세제문제나 해외 부동산 취득의 투명성 확보방안에 대한 추가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서미혜 팀장은 "해외 부동산투자에 대한 물꼬는 열린 것이지만 여전히 세제상의 불리한 문제가 있다"면서 "해외 부동산펀드가 활성화되기 위해선 투자자에 대한 세제혜택을 확대하는 추가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재룡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는 "해외 부동산투자가 국부유출이라는 비난도 있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막을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고 밝혔다. 박 수석연구원은 "그동안 불투명했던 해외 부동산투자에 투명성을 확보한 측면이 있는 만큼 그에 따른 제재 등 보완제도도 뒷따라야 할 것"이라며 "해외 부동산에 투자해 수익을 얻은 공개적인 사례가 그동안 없었기 때문에 펀드 등의 해외 부동산투자가 활성화되기 위해선 좀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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