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국감 파행..'대장동 특검' 피켓에 여야 신경전

여 "피켓 반입은 '국회법' 위반"
민주당 의원들 회의장서 '퇴장'
이채익 "오후 2시에 국감 재개"
  • 등록 2021-10-01 오후 12:16:19

    수정 2021-10-01 오후 12:17:54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가 한 시간여 만에 중단됐다.

문체부에 대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가 ‘대장동 특검’ 피켓으로 인한 여야의 신경전으로 중단됐다(사진=국회 의사중계시스템 화면 캡처)
국민의힘 의원들이 회의장에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특검) 수용 촉구 피켓을 들고 온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반발했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10시 국감이 개회하자마자 여야는 ‘대장동 특검’ 피켓을 두고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재명 판교 대장동게이트 특검 수용하라’, ‘특검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 등의 내용이 적힌 피켓을 회의장에 들고 온 데다, 착석과 함께 피켓을 각자의 자리 가림막에 붙여 놓았기 때문이다.

문체위 여당 간사인 박정 의원(경기 파주시을)은 “국회법 148조 보면 국회 회의장에 진행을 방해하는 물건을 들여오면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특검 관련 피켓을 들고 왔는데, 문체위에 맞는 내용인지 반추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송파구을)은 “올해 행정부 살림살이를 들여다 봐야 하는 상황에서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직접 설계했다고 밝힌 대장동 게이트 때문에 소중한 뉴스들이 가려질 지경”이라며 “야당이 제시한 특검안을 민주당이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엔 민주당 정청래 의원(서울 마포구을)이 “17대 때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다”며 “그 때도 지금과 판박이로 옥신각신하다가 회의 진행이 안 됐지만, 당시 한나라당은 결국 국감이 시작할 때 다 떼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의사 진행 발언을 빙자해 의사 방해 발언을 하는 의원들이 있는데, 의사진행 발언도 3분 이내로 하자”고 제안했다.

여야 의원들의 의사진행 발언이 끝나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울산남구갑)이 의원들의 국감 진행을 독려했다.

이에 김승원 민주당 의원,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 황희 문체부 장관에게 질의하는 등 국감이 진행됐지만, 이후 민주당 의원들이 회의장에서 퇴장함에 따라 결국 정회를 선언했다.

오전 11시30분 재개하기로 했던 국감은 퇴장했던 민주당 의원들이 복귀하지 않아 무산됐다. 이 위원장은 “여야는 오후 2시까지 합의해 와라”면서 “이후 국감을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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