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제자리 걸음..`악재부터 확인하자`

시장은 짙은 관망세..외국인 `뒷짐` vs 기관 `팔자`
내수주 `웃고`.. 차·화·정 `울고`
  • 등록 2011-06-03 오후 3:45:33

    수정 2011-06-03 오후 3:45:33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코스피가 사흘째 내렸지만 낙폭은 미미했다.

3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0.73포인트(0.03%) 떨어진 2113.47을 기록했다.

지수는 장 초반에는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며 213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관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수급 여건이 악화되자 소폭 하락 전환했다.

이후 보합권에서 위아래 5포인트 가량의 터널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쉽게 방향을 잡지 못하는 모습을 이어갔다.

이는 대형 해외 악재들이 국내 증시와 투자자들의 심리를 짓누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무디스의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남유럽 재정위기 우려에 경기 모멘텀 둔화까지 겹쳐진 상태다. 아울러 지난 달 미국 제조업과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밑돌자 미국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불안도 커지고 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투자 심리는 관망세를 넘어 자신감이 떨어진 상태"라며 "최근 ADP고용보고서와 실제 지표 간의 격차가 심했던 만큼 오늘 밤 나오는 고용 지표를 확인하고자 하는 심리도 강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외국인은 장 중 계속 매도 우위를 보이다가 장 마감 동시호가에서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230억원을 순매수 했고 개인이 497억원, 기관은 1725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 지수의 추가 하락을 방어한 것은 프로그램 매매였다.   프로그램 매매의 주체인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현물을 사고 개별 종목별로는 매도하는 양상을 보였다. 차익과 비차익거래를 합해 4500억원 가량의 순매도가 집계됐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오늘 프로그램에서 차익은 국가 지자체, 비차익은 투신 국가 외국인이 주도했다"며 "이 중 투신이 매수한 600억원 정도가 제대로 된 의미의 비차익 거래"라고 분석했다.

이에따라 개별 종목별로는 매도세가 강하게 나타면서 종목별 차별화가 심했다.

금융주의 움직임이 좋았다. 신한지주(055550)KB금융(105560) 기업은행(024110) 등 대형 은행주와 삼성생명(032830)삼성화재(000810)가 모두 강세를 나타냈다. 한국전력(015760)롯데쇼핑(023530) 등 내수주도 선전했다.

한편 현대중공업(009540)이 하락세로 돌아서며 1% 가까이 밀렸고 현대차(005380)포스코(005490)도 장초반 상승분을 반납하며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LG화학(051910)은 3% 넘게 떨어졌고 SK이노베이션(096770)S-Oil(010950) GS(078930) 등 정유주가 이틀째 동반 약세를 보였다. 최근 국제 유가 하락을 악재로 약세를 나타내던 정유주는 지난 밤 유가 상승 소식에도 반등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에따라 화학 업종이 2.24% 하락하며 전 업종 중 가장 많이 떨어졌다. 기계와 철강및 금속도 약세를 나타냈으며 전기전자는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반면 대표 종목들의 선전에 힘입어 은행과 보험 증권 등 금융 관련 업종이 모두 강세였고 통신 업종도 올랐다.

건설과 유통승 상승폭이 다소 줄어들기는 했지만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상한가 7개를 비롯해 44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해 372개 종목이 내렸다. 73개 종목을 보합에 머물렀다. 거래량은 2억6095만주, 거래대금은 6조7483억원으로 전일과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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