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황교안 50만원'에 "허경영 국가혁명배당금당 닮아가"

  • 등록 2020-04-07 오전 10:00:42

    수정 2020-04-07 오전 10:59:48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미래통합당 유승민 의원은 황교안 대표의 ‘전 국민에 50만 원 재난지원급 지급’ 제안에 대해 “악성 포퓰리즘의 공범이 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유 의원은 7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권의 포퓰리즘을 비난해왔던 우리 당의 대표가 4월 5일 ‘전 국민에게 50만 원씩 주자’고 나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정부가 소득 하위) 70%를 지급 대상으로 할 때 누구는 받고 누구는 못 받는 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민주당은 이때다 하고 자기들도 전 국민에게 지급하겠다고 나섰다”며 “대부분 정당이 국가혁명배당금당을 닮아가고 있다. 이건 악성 포퓰리즘”이라고 지적했다.

국가혁명배당금당은 허경영 씨가 이끄는 정당으로, 1년의 국가 예산의 50%를 절약해 20세 이상 국민에게 1인당 150만 원의 국민배당금을 지급하겠다는 등의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유 의원은 “전 국민에게 50만 원을 지급하는 정책이든 전 가구에게 100만 원을 지급하는 정책이든 모두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 돈으로 국민의 표를 매수하는 악성 포퓰리즘”이라며 “이런 정책을 가장 앞장서서 막아야 할 정당은 건전보수 정당인데, 건전보수 정당을 자임하는 미래통합당이 악성 포퓰리즘에 부화뇌동하다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긴급재난지원금의 경우 기획재정부의 원안으로 여야 모두 돌아갈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 직후 2차 추경으로 소득 하위 50%에게 지원금을 하루속히 지급하자는 것”이라며 “이 정도의 대책으로 저소득층의 경제적 고통을 덜어주기에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3차 추경에서 지원금과 범위를 확대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하위 50%에 100만 원을 일률 지급하면 소위 문턱효과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이를 바로 잡는 방법은 계단식(sliding)으로 지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의원이 제안한 ‘계단식 방식’은 하위 0∼20%는 150만 원, 하위 20∼40%는 100만 원, 40∼50%는 50만 원을 지급하는 것이다.

유 의원은 4·15 총선을 앞두고 지난달 말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역구 지원 방문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일 황 대표의 ‘텔레그램 n번방 호기심’ 발언이 나온 뒤 “4월 14일 밤 12시까지 제발 수도권 민심에 역행하는 실수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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