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다 죽이겠다” 초등생 살해 협박글 올라와, 경찰 배치

  • 등록 2023-12-11 오후 1:38:04

    수정 2023-12-11 오후 1:38:04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초등학생 아이들을 살해하겠다는 협박성 글이 게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카톡 단체대화방에 올라온 협박글 (사진=연합뉴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5분쯤 인천 서부경찰서는 인천시 서구 한 초교 학부모로부터 “학부모 봉사단 카카오톡 채팅방에 협박성 글이 올라왔다”며 신고를 접수했다.

아직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협박글 게시자는 같은 날 오전 9시 35분쯤 ‘아이들 등하교할 때 다 죽이겠다. ○○초등학교 좌표 따서 아이들을 다 죽이겠다’는 메시지를 올렸다. 이와 함께 오른손으로 차량 핸들을 잡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해당 채팅방은 아이들의 등하교를 돕는 학부모 봉사단의 공개 채팅방으로 알려졌다.

경찰 배치된 초등학교 (사진=연합뉴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즉시 일대의 보안·경비 태세를 강화했다. 초등학교와 인근 중학교·고등학교에 순찰차 3대를 배치했으며, 기동대 20명과 도보 순찰 경찰관 5명을 추가로 투입할 방침이다.

학교 측도 학생들의 하교 지도를 강화하는 한편, 이날 방과후수업은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학교 일대 순찰 인력을 대폭 늘렸다”며 “채팅방에 글을 올린 게시자의 인적 사항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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