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김삼화 "SK케미칼, PHMG 유해성 고의적 은폐"

SK케미칼, 2000년 전후로 MSDS 유해성표시·독성값 달라
  • 등록 2016-08-30 오전 11:54:57

    수정 2016-08-30 오전 11:54:57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가습기 살균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김삼화 국민의당 의원은 30일 “SK케미칼이 가습기 살균제 원료인 PHMG에 대한 유해성을 고의적으로 숨겼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김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1997년 3월 6일에 SK가 작성한 SKanB1125 (PHMG 25% 함유, SKYBIO1125의 과거 이름) MSDS에 ‘산업안전보건법에 의한 규제: 유해물질’, ‘안점막자극: 심한 자극성’으로 표기돼 있는데, 이후 SKYBIO1100 (PHMG 95% 함유)을 포함한 모든 PHMG MSDS에서는 ‘산업안전보건법에 의한 규제: 미규정’, ‘안점막자극: 자극성 있음’으로 유해성이 더 약한 것처럼 표현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피독성의 실험값과 실험동물 역시 바뀌었다. 김 의원실 측은 “97년 SKanB1125 급성경피독성(LD50)은 쥐를 기준으로 2000mg/kg이었는데 2002년 SKYBIO1125의 급성경피독성값은 토끼를 기준으로 8000mg/kg로 바뀌었다”면서 “같은 날 작성된 SKYBIO1100은 토끼를 기준으로 2000mg/kg”라고 지적했다.

또한 SK케미칼은 특허에서도 독성을 거짓으로 표현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1997년 3월 6일 작성한 MSDS에서 산안법에 의한 유해물질이며 심한 안점막 자극성이 있다고 했지만 바로 다음날인 3월 7일에 SK가 출원한 특허에서는 ‘PHMG염이 낮은 독성치를 나타낸다’고 적고 있다”면서 “이후 PHMG 특허에서도 ‘인체에 안전’,‘저독성’이라고 명시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MSDS는 유해성을 판단하는데 핵심적인 자료인데, SK케미칼이 PHMG를 유통하면서 교묘하게 독성을 숨긴 셈”이라면서 “독성만 제대로 고지했더라면 이 물질이 가습기살균제 참사는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SK케미칼의 죄는 그 어느 기업보다도 무겁다”고 질타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칸의 여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