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물꼬’ 텄다

‘용수공급 핵심’ 여주시와 상생협약 맺고 인·허가 완료
  • 등록 2022-11-21 오전 10:42:00

    수정 2022-11-21 오후 4:58:20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120조원을 들여 추진 중인 경기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물꼬’를 텄다.

SK하이닉스가 추진 중인 경기도 용인시 반도체 클러스터 위치. (사진=용인시)
2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의장에 따르면 SK하이닉스와 여주시를 비롯해 이 사업과 관련한 정부·국회·지방자치단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성공 조성과 상생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는다.

SK하이닉스는 경기도 용인에 120조원 이상을 투입해 반도체 클러스터를 만들기로 하고 올 4월부터 산업단지 부지 조성을 시작했다. 그러나 공장에 필요한 용수 공급에 필수적인 여주시와의 협의 난항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곳 공장 가동을 위해선 남한강에서 하루 26만5000t의 용수를 끌어와야 하는데 여주시가 농업용수 부족과 인구소멸을 이유로 관련 시설 구축 인·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5년 내 340조원의 반도체 국내 투자 유치를 목표로 내건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중재 역할을 해 왔다. 또 산업부와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 의장을 중심으로 여주시와의 상생 방안을 마련했고, 여주시는 지난 17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용수 공급을 위한 인·허가 절차를 마쳤다.

정부와 업계는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모든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만큼 2027년 팹(FAB) 준공을 목표로 한 이곳 공사도 차질없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상수도 보호 등 각종 규제에 막힌 여주시의 개발을 위해 폐수 배출이 없는 공장의 신·증설 제한을 현 1000㎡ 이내에서 2000㎡ 이내로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팔당상수원 수질 보전을 목적으로 여주시 하수도 보급률도 확대키로 했다. SK하이닉스도 여주시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과 여주산 쌀 소비진작, 반도체 인력양성 추진 등 지원사업을 검토키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여주시는 그 동안 인근 산단 용수시설 설치로 주민 불편을 감내했고 상수원 보호를 위한 각종 규제로 지역발전에도 제한이 많았다”며 “정부는 여주시와의 상생을 위해 수도권 공장 신·증설 규제 개선과 수질보전 사업 지원 등 가능 여부를 세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창양 산업부 장관과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이충우 여주시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다. 정부와 집권 여당, 관계 기관·기업이 여주시에 대한 지원 약속을 보증하는 모양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관계기관의 대승적 협력으로 국내 최대 반도체 산단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정상 궤도에 진입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클러스터 조성 상황을 계속 점검해 준공 지연요인을 미리 해결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처럼 반도체 업황이 악화한 때일수록 미래를 위한 선제 투자가 이어져야 한다”며 “정부도 국가산단 조성과 특화단지 지정, 우수인력 양성을 추진하고, 인·허가 신속처리 특례 강화를 포함한 국가첨단전략산업법 개정을 위해 국회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줄 왼쪽부터)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과 이충우 여주시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김성구 용인일반산업단지 대표가 21일 서울 국회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성공적 조성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는 (뒷줄 오른쪽부터)방문규 국무조정실장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비롯해 성일종·김선교·한무경 국민의힘 의원, ·양향자 무소속 의원 등이 함께 했다. (사진=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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