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기 합참의장 "월북 탈북민, 배수로 장애물 벌리고 나가"

키 163cm 몸무게 54kg의 외소한 체형
윤형 철조망 등 장애물 노후화 심해
배수로 장애물 충분히 극복 가능 판단
  • 등록 2020-07-28 오전 11:41:04

    수정 2020-07-28 오전 11:40:53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탈북 3년만에 다시 북한으로 돌아간 김모씨는 한강하구로 이어지는 배수로를 통해 헤엄쳐 갔을 것이라는게 군 당국의 평가다. 특히 배수로에 설치된 장애물이 노후화 해 이를 헤치고 나간 것으로 추정했다.

박한기 합동참모의장은 28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관련 질문에 “해당 지역 배수로에는 (침투 저지봉 등)장애물이 있고 한강하구로 나가는 쪽에도 윤형 철조망이 쳐져 있다”면서 “이들 장애물이 오래되고, 윤형 철조망은 많이 노후화 한 것이 식별됐다”고 답했다.

해당 장애물들은 매일 실시하는 부대의 현장 점검에서도 이상한 점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훼손 정도가 심했다는게 박 의장 설명이다.

특히 박 의장은 “해당 인원은 키 163cm 몸무게 54kg의 외소한 체형으로 장애물을 극복하고 나갈 수 있는 정도인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장애물을 훼손한게 아니라 벌리고 나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감시장비에 해당 인원이 희미하게 포착된 것이 몇 개 확인이 됐다”면서 “정밀 검증작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경찰과 군 당국이 조사한 결과를 종합하면 월북 의심자는 1996년생인 탈북자 김모씨로 귀순 전 개성시 개풍군 해평리에 거주하며 농장원으로 근무했다. 지난 2017년 6월 17일 밤 8시 10분 개성시 개풍군 해평리 월포해안을 출발해 헤엄을 쳐 다음 날 새벽 2시 26분께 해병 2사단 김포 조강리 초소로 귀순했다. 그러나 올해 6월 12일 성폭력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으며, 이에 따라 김포 양촌읍 양곡리 일대 거주지인 임대아파트를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 18일 오전 2시 20분께 인천 강화군 강화읍 월곳리에 도착해 택시에서 내렸다. 이후 간·만조 시간대를 맞춰 철책 밑 연미정 인근 배수로를 통해 탈출 후 헤엄쳐 북한으로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박한기 합동참모본부장이 28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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