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단기 급등에 대한 경계 매물 출회로 약세를 보이던 홍콩 증시는 27일 결국 하락세로 마감됐다. 항셍지수는 130.42포인트(1.14%) 하락한 1만1261.54포인트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두 달간 약 25% 상승한 부동산업체들이 주로 조정을 받았다. 홍콩 최대 부동산개발업체 청쿵은 1.89%, 2위업체 선홍 카이 프로퍼티는 3.77% 하락했다.
맨션하우스증권의 코티나 헝 연구원은 "거시적인 경제 전망에 변화가 없으며 부동산 시장 현황도 역시 큰 변화가 없다"고 지적한 뒤, "부동산 시장의 회복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통신주는 허치슨 왐포와가 1.02% 내렸고 퍼시픽 센추리 사이버 웍스(PCCW)도 1.09% 내렸다.
싱가포르증시의 스트레이트 타임스(ST)지수는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지수 편입 비중이 높아지는 종목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ST지수는 전장비 26.55포인트(1.80%) 오른 1502.10포인트를 보이고 있다.
유나이티드 오버씨즈 뱅크는 2.63% 올랐고 동남아 최대은행인 DBS 그룹도 2.63% 상승했다.
반도체주는 전장 뉴욕증시 반도체업종의 상승을 배경으로 강세를 보였다. 미 경제의 침체(리세션) 국면 돌입이 공식 선언됐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조기회복론 쪽에 오히려 무게를 두는 모습이었다. 차터드 반도체는 1.44%, 반도체시험장비 제조업체 ST어셈블리 테스트는 5.26% 상승했다.
대만증시는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소폭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전장비 27.99포인트(0.61%) 내린 4580.33포인트에 마감됐다.
세계 최대 주문형 반도체 제조업체인 대만반도체(TSMC)의 수익 호조 전망에 힘입어 반도체주는 랠리를 보였다. TSMC는 2.03% 올랐고 경쟁업체인 유나이티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도 3.10% 상승했다. 난야 테크놀로지도 6.77% 지수를 늘렸다.
은행주는 금융기업의 중국 본토내 지사설립 허용 방침이 보도됐음에도 불구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대만 최대은행인 중국개발은행은 1.98%, 2위은행 중국신탁상업은행은 2.76%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