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이해찬, '국보법 재검토' 北서 상사에 보고하듯 얘기"

8일 비대위회의서 발언
"대한민국 적화 꾀하는 노동당 규약 따졌어야"
"北, 도발 중단했지만 핵 건재 잊지말아야"
  • 등록 2018-10-08 오전 9:59:41

    수정 2018-10-08 오전 9:59:41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북한에서 ‘정권수호’와 ‘국가보안법 재검토’ 관련 발언을 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지도자의 소신일 수는 있지만,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은 말씀에 대해 유감”이라고 말했다. 집권여당 대표로서 적대 국가인 북한에서 하기에는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지적한 셈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열린 비대위회의를 통해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 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가기는 했지만 당 대표 신분으로 북한을 방문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10.4 선언 11주년 기념 남북공동행사를 위해 방북한 자리에서 “정권을 뺏기면 (남북회담을) 하고 싶어도 못 하기 때문에 제가 살아 있는 동안은 절대로 안 뺏기게 당을 철통같이 하려고 단단히 마음먹고 있다”·“나중에 남북이 평화체제가 되려면 국가보안법 등 법률적으로 재검토할 게 많다”고 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오히려 북한 평양에 가셨으면 대한민국 적화를 꾀하고 있는 조선노동당 규약으로 한반도 평화를 오게 할 수 있느냐고 따져주셨어야 한다”며 “핵무장을 주장하는 노동당 규약이 없어져야 대한민국 국민이 안심하고 평화다운 평화를 기대할 수 있지 않느냐고, 야당의 의구심도 있고 하니 그런 부분을 적극 노력해 달라고 왜 말씀하시지 못 하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왜 하필이면 보안법 폐지를 상사에 보고하듯 보고하고 정권을 뺏기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지느냐”고 반문했다.

김 위원장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4차 방북에 따른 2차 미북정상회담 가시화에 대해서는 환영의 뜻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폼페이오 장관이 어제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와서 생산적 대화를 나눴다고 얘기하고 2차 미북정상회담도 개최한다고 하니까 잘됐다고 생각하고 환영한다”며 “방북을 마친 다음에도 구체적 비핵화 조치는 실무회담을 통해 다시 논의한다고 하니 비핵화에 대한 진전된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 것 아닌가 우려가 있다”고 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 우리 정부가 북핵에 대한 신고와 검증을 뒤로 미뤄도 된다는 주장을 한다”며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북한 도발은 중단됐지만 북한 핵 능력이 아직도 건재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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