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헌법정신 회복·법치주의 제대로 세워야”

제헌절 메시지…헌법정신 다시 새겨
“정치 갈등, 제왕적 대통령제 때문 아냐”
권한 밖 통치행위 지적…개헌논의도 적절치 않아
  • 등록 2021-07-16 오후 3:44:47

    수정 2021-07-16 오후 3:44:47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6일 헌법정신을 회복하고, 법치주의를 제대로 세워야한다고 강조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방문해 이준석 대표와 면담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최 전 원장은 이날 제73주년 제헌절을 맞아 “헌법정신을 다시 마음속에 새겨본다”며 이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냈다.

그는 “제73주년 제헌절은 저에게는 너무나 특별하게 다가온다”면서 “40년 가까운 세월을 헌법조문과 함께 살아온 제가 낯선 정치의 길로 들어서는 순간이기 때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지금의 헌법은 지난 87년 당시 국민적 공감대 속에서 여야의 정치권이 합의한 헌법”이라면서도 “하지만 지난 세월 돌이켜 보면 이 나라의 정치가 과연 헌법정신을 그대로 실천해왔는지 많은 의문이 드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했다.

또한 “흔히들 우리 정치의 끊임없는 갈등과 반복, 극한적인 투쟁이 제왕적 대통령제이기 때문이라고 한다”며 “저는 동의하기 어렵다. 우리 헌법이 제왕적 대통령제이기 때문이 아니라 헌법이 규정한 대통령제를 제왕적으로 운영해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헌법은 대통령과 헌법 기관의 권한과 책임에 대해서 명확하게 명시하고 있지만, 그동안 통치행위는 헌법과 법률이 정한 권한 밖에서 행사된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그는 “헌법에 규정된 제청권이 제대로 행사되지 않았고, 국가의 정책수립이나 집행과정에서 통치자의 의중에 따라 적법한 절차가 지켜지지 않았으며, 헌법과 법률에 정해진 권한을 넘어선 인사개입도 많았다”며 “그 결과 공직자들이 국민보다는 정권의 눈치를 보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현행 헌법대로 국정을 운영해보지도 못한 상황에서 개헌을 통한 권력구조 변화를 논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저는 헌법정신을 지키고 법치주의를 정착시켜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 전 원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방문해 이준석 대표와 면담하고, 입당 절차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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